노무현 대통령은 19일 "(지난 8.15국민대회에서) 인공기와 김일성위원장 초상화를 불태운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그동안 남북관계에 적대적 과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지금은 서로 화해와 협력을 위해 대화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유감을 표명했다.
노 대통령이 이처럼 보수단체들이 8.15대회에서 인공기와 김 위원장 초상화를 불태운 행위에 대해 사실상 사과를 표명함에 따라 이를 빌미로 U대회 불참을 통보해 온 북측이 오는 21일 개막되는 대구 U대회에 참가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노 대통령의 입장표명과 지시에 따라 통일부 등 관련 부처를 통해 북측과 접촉을 갖고 유감표명 등의 공식입장을 전달하고 북한의 U대회참가 설득에 나서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를 시작하면서 "유니버시아드(대회)가 걱정"이라면서 "성조기 모욕행위가 있을 때마다 유감표명을 해 왔듯이 정부에서 유감을 표명하고 U대회가 원만히 이뤄지도록 통일부 등에 지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북한의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18일 '성명'을 통해 "국내 보수단체들이 '건국 55주년 반핵.반김 8.15국민대회'를 개최, 북한체제를 모독하는 행위를 했다"면서 "동족이 동족의 안전과 존엄을 공공연히 해치는 위험천만한 남조선 지역으로 우리(북) 사람들이 내왕하는 문제에 대하여, 당면하여 대구에서 진행되는 세계 대학생 체육경기대회에 우리 선수들을 가게 할 수 없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며 U대회 불참을 시사한 바 있다.
성명은 이어 "남조선 당국은 이번 8.15사태에 대하여 어떤 형태로든 우리(북)가 납득할 수 있게 공식적인 사죄부터 해야 할 것"이라며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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