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내일입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대구 하계U대회 개막. 대구·경북민, 나아가 온 국민, 모든 한민족, 그리고 세계가 '하나되는 꿈'(Dream For Unity)을 실현시키자고 힘을 합하는 날입니다.
단순히 대학생들만의 잔치가 아닙니다.
그들은 앞으로 세계를 짊어지고 나갈 젊은이들이고, 그들의 우의와 화합이 지구촌 평화의 기틀을 더 다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계 만방의 젊은이들과 지구촌 곳곳에서 관광객들이 달구벌에서 열리는 역사적 축제에 참여하기 위해 먼 길을 달려 왔습니다.
대구·경북은 세계인의 풍성한 잔치가 될 수 있도록 오랜 기간 준비해 왔습니다.
U대회는 대구·경북이 경험하지 못했던 초대형 국제 이벤트입니다.
대회를 유치했을 당시엔 과연 지역 역량으로 잘 치러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없지 않았습니다.
더구나 지난 2월에는 지하철 참사라는 엄청난 비극까지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래서 U대회의 의미는 더 큽니다.
모든 시련과 어려움을 극복하고 대구·경북민을 하나되게 해야 한다는 소명을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U대회는 대구·경북 도약의 발판이어야 합니다.
국제 스포츠행사를 기획·운영하는 경험을 쌓아 지자체의 기획능력을 높이고 보수적·폐쇄적 지역 이미지를 벗는 계기로 승화시켜야 합니다.
U대회를 통해 시민의식을 높이고 국제화 감각을 쌓으며 공공·민간 부문의 역량을 업그레이드시켜 경제발전의 하부구조 즉 소프트인프라의 혁신을 이뤄내도록 합시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월드컵 대회와 비교할 때 U대회의 무게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형 국제스포츠 이벤트가 상업화로 치닫는 요즘 아마추어리즘 스포츠의 보루로서 U대회가 발하는 빛은 오히려 더 아름답고 순수합니다.
U대회는 정치적 행사가 아닙니다.
그러나 요즘처럼 혼돈스런 정세 속에서는 이번 대회가 정치·군사·사회적 긴장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라크, 이스라엘, 미국 등 세계 분쟁 당사국의 선수·임원들이 모두 참가하는 화합의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국가적으로 이해 관계가 대립돼 서로 총칼을 겨누는 이들 나라의 선수들이 경기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어깨동무해 우의를 다지는 아름다운 장면이 우리가 사는 고장에서 생생히 펼쳐질 것입니다.
경쟁이 적어 더 아름다운 대회. 하나 되는 꿈을 실현시키는 장이 될 때 U대회는 진정한 세계인의 잔치가 될 것입니다.
U대회의 주인은 바로 대구·경북민들입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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