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이곳도 주목

섬유패션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대구엔 다양한 패션·의류상가 밀집 지역이 형성돼 있다.

서문시장 입구를 비롯해 시장 주변에 포진한 각종 의류 상가들은 수십년째 그 명성을 지켜가고 있고, 동성로 야시골목이 신세대 패션 1번지로 떠오른데 이어 범어 의류상설할인타운과 수성구 동아백화점 수성점 인근 상가는 10대, 20대 젊은층과 30대, 40대의 주부층을 대상으로 한 특화 의류거리로 급부상했다.

◇서문시장

대구 중구 대신동에 위치한 서문시장. 대구 큰장이라고 했던 서문시장은 조선시대 평양, 강경과 함께 전국 3대 장터의 하나로 꼽힐 정도로 유명했다.

현재 6개 지구로 구성된 총 4천여개의 점포가 대구의 주생산품인 섬유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

주력인 섬유제품 이외에도 그릇, 제기, 건어물 등 일반 시장제품 일체가 마련돼 있어 관광 쇼핑 명소로도 손색이 없다.

전통시장 특유의 멋과 맛이 살아있어 색다른 느낌을 느낄 수 있다.

각 지구마다 취급용품이 전문화돼 있어, 필요한 물품에 따라 알맞은 곳을 찾아야 한다.

4지구에는 액세서리점이 집중돼 있어 아기자기한 멋을 찾는 여성들에게 필수코스가 될 듯. 동산상가에는 그릇, 농악에서부터 공예품, 의류까지 모든 품목이 자리잡아 있어 발품을 조금은 줄일 수 있다.

시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새로운 가게들을 찾는 재미도 있어 관광코스로도 알맞다.

쇼핑 중 다리가 아플 땐 만남의 장소에 마련된 휴게소를 이용하고 배가 고플 땐 거리 곳곳에 놓인 간이식당에서 보리밥, 칼국수, 수제비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

콩국, 감주 등은 뜨거운 여름날 마른 목을 축여주기에 충분하다.

푸근한 시장인심이 아직도 살아 있어 서문시장 쇼핑을 더욱 즐겁게 한다.

◇동성로 일대

대구의 활기를 느껴보려면 젊음이 살아있는 거리 동성로를 관광코스로 택하면 된다.

젊은이들이 쇼핑은 물론 영화 관람 등을 향해 모여든다.

대구백화점 앞 분수대, 2·28기념공원, 국채보상기념공원 등은 도심 속에서 깨끗한 환경과 녹음으로 쇼핑 중간 휴식처로 활용하면 그저그만.

동성로 일대에서 가볼만한 곳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로드숍. 각종 의류점, 액세서리점. 신발점 등이 있어 싼값에 개성적인 상품을 맘껏 고를 수 있다.

U대회 기간중인 22일부터 24일까지 'Welcome To Daegu 동성로 축제'에 동참해도 추억을 남길 수 있다.

젊은 트렌드로 변모한 대구백화점(423-1234), 명품 아울렛으로 재단장한 동아백화점(422-2111), 최근 교통이 더욱 편리해진 동아쇼핑(252-2111), 세련되고 풍부한 상품이 돋보이는 롯데백화점(660-2500), 옛 한일극장자리에서 600개의 패션점과 위락시설 그리고 멀티플렉스까지 갖춘 엑슨밀라노(600-1006~9), 800여개의 의류점이 입점해 있는 밀리오레(600-6666), 60여개의 젊은 취향 브랜드 의류가 입점해있는 프라이비트(428-5305), 갤러리존(425-3165) 등에서 섬유패션도시 대구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다.

◇동산네거리

섬유회관에서 서문시장으로 가는 도로 양쪽에 고급 및 중저가 의류 판매장 및 이월 상품을 싼 값에 판매하는 상설 할인매장 등 20여곳의 의류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정장에서부터 무스탕, 캐주얼복, 운동복, 내의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의류가 판매되고 있으며 서문시장을 끼고 있어 다른 생활용품도 마음껏 구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만원만 있으면 웬만한 셔츠, 바지 등을 구입할 수 있고 고급 의류도 3만~4만원이면 살 수 있어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대표적 의류가게 밀집 지역이다.

◇야시골목

구 데레사소비센터, 고려양봉원 인근지역을 중심으로 300여 가게들이 들어선 동성로 야시골목은 대구 최대 패션거리이다

주요 고객층은 10대 후반과 20대 초반으로 첨단유행이나 튀는 상품이 주를 이룬다.

영 캐주얼, 여성정장 등의 의류가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곳의 최대 장점도 값이 싸다는 것으로 웬만한 옷은 2만~3만원이면 충분하고 수십만원대 여성정장도 15만원을 넘지 않으며 티셔츠 등은 1만원으로 해결 가능하다.

구제품, 캐릭터상품 등을 취급하는 의류 상가도 많다.

구제품전문매장만 10여개가 넘어 기름때 묻은 청바지, 찢어진 청바지에서 재킷, 모자, 구두 등으로 취급품목을 늘리고 있다.

한편 동아양봉원 앞쪽에는 남성전용 의류가게 10여개가 독자 패션거리를 형성해 쇼핑 명소로 각광받고 있다.

◇범어 의류상설할인타운

수성구 범어동 경신고등학교 입구엔 서울 목동 건대 부근처럼 대규모 상설의류할인점 거리가 조성돼 있다.

1997년부터 하나 둘 점포들이 들어서기 시작해 오조크, 보브, 무크, 지센, 지오지아, 크렌시아, 이신우 옴므, 미즈미스 등 60개 점포가 십자형으로 포진돼 있다.

이곳 업소들은 유행에 뒤지지 않는 이월 상품을 정상가보다 연중 50% 정도 할인 판매하고 있고 최근엔 경기 침체로 70~80%까지 할인해주는 업소도 많이 생겼다.

최근엔 남부정류장에서 경북고등학교로 향하는 대로변과 남부 정류장에서 경남타운으로 향하는 대로변에도 20여개의 중가 신제품매장이 들어섰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조문호기자 news119@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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