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거리, 들안길로 오세요".
대구 수성구 상동 수성전화국에서 수성못 입구까지 1.2km 직선도로와 왼쪽 두산오거리, 오른쪽 상동교회까지 연결되는 전장 2.3km T자형 거리엔 온갖 먹을거리의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름하여 ' 들안길'. 수성들의 안길이란 의미의 지명이지만 지금은 대구를 대표하는 먹을거리 타운으로 자리잡았다.
1990년대 초 토초세 부과를 피하기 위해 허허벌판에 한 두 개씩 식당이 들어서면서 시작된 먹을거리 타운엔 현재 127개의 음식점들이 들어서있다.
당시 중구 지역의 유명 음식점들이 주차난과 지하철 공사를 이유로 들안길로 옮겨온 것도 '먹을거리 들안길'의 유명세 형성에 한몫 했다.
현재 들안길에 자리잡은 127개의 음식점들은 그 종류도 다양해 한식 62개, 양식 28개, 일식 24개, 구이 13개 등의 식당이 자리잡고 있다.
이 중 60%가 넘는 79개 식당이 모범 음식점으로 지정돼 있다.
특히 이들 음식점들은 이번 U대회를 맞아 내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할인행사를 마련, 눈길을 끌고 있다.
'남도명가'와 '길조'에서는 U대회 개막식날 흥을 돋우기 위해 각설이 타령을 펼친다.
'어전'은 23일 가족단위 손님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생선·유부 초밥, 김밥 등을 '빠르고 예쁘게 만들기 행사'를 벌여 60만원 상당의 식사권을 제공하고 '가리산 삼계탕'은 26일 오후 5시부터 호박새알 행사를 통해 삼계탕 무료시식권을 제공한다.
'동대구 쌈밥'에선 20일 쌈야채 이름 알아맞히기, '명문관'은 23일 쇠고기 부위 알아맞히기, '개성'은 25일 U대회 퀴즈 알아맞히기 행사를 마련, 푸짐한 상품을 준비했다.
'오션파크' 등 14개 업소는 U대회 기간에 10~50% 할인행사를 한다.
들안길 주변에는 휴식공간도 많아 들안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놀거리'도 제공한다.
상동 수성전화국은 이달 말까지 담장을 허물고 나무와 벤치 등이 있는 작은 공원을 조성, 들안길의 휴식공간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에 수성못과 지상공원이 있어 가족, 연인들에게 좋은 휴식처가 될 뿐 아니라 놀이기구를 탈 수 있는 수성유원지도 있다.
가까운 국립대구박물관을 찾아 대회기간 특별전인 '한국의 문양, 용'전을 감상하는 것도 들안길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이다.
수성구청 김영수 위생과장은 "들안길엔 다양한 가격대, 메뉴의 식당이 골고루 들어서 있어 누구나 취향대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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