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승엽 홈런 '2개'...타점 1위

홈런 페이스가 주춤하던 이승엽(대구삼성)이 시즌 43, 44호 홈런을 터뜨리며 아시아 홈런 신기록을 향해 나아갔다. 삼성은 인천SK와 난타전을 벌이며 연속경기에서 8대7, 12대17로 1승1패를 기록했다.

이승엽은 19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SK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4대1로 앞서 있던 5회 1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송은범과 2-3 풀카운트까지 가는 신경전을 펼치다 7구째 가운데 높은 직구를 통타, 중월 투런홈런을 만들었다.

2차전에서도 7회 김명완으로부터 스리런 동점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은 지난 14일 대전한화전 이후 5일만에 홈런 2개를 추가해 라이벌 심정수(현대.41홈런)와의 홈런 격차를 다시 3개로 벌리며 선두를 지켰다.

이승엽은 남은 35경기에서 12개의 홈런을 추가하면 일본프로야구의 오 사다하루등이 보유한 아시아 신기록(55홈런)을 넘어서게 된다. 이승엽은 또한 이날 2경기에서 5타점을 추가, 110점으로 1위를 달리던 심정수(109타점)을 추월했다.

삼성은 더블헤더 1차전에서 1대1로 맞서던 5회 상대 수비수의 실책과 진갑용의 좌전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든 뒤 박정환의 희생플라이, 박한이의 볼넷, 고지행의 좌전안타, 송은범의 폭투가 이어지며 3득점한데 이어 이승엽의 2점 홈런이 터져 6대1로 앞섰다.

SK는 7회 디아즈와 조경환의 적시타로 2득점한 뒤 8회 1사 1사 2루에서 이호준의 2점 홈런과 연속 4안타를 묶어 4점을 추가해 7대6으로 재역전, 분위기를 반전시켰지만 삼성의 9회 마지막 공격 때 진갑용의 끝내기 투런 홈런이 승부를 갈랐다.

삼성은 7명의 투수를 투입시키는 총력전 끝에 9회 등판한 이정호가 올 시즌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더블헤더 2차전에서 삼성은 마해영의 3점 홈런으로 3대0으로 앞서다 3회 SK 이호준에게 만루홈런을 얻어맞아 뒤집어진 뒤 치열한 타격전 끝에 7회초까지 12대8로 뒤졌다.

이승엽은 12대9로 따라붙은 7회말 2사, 1,2루에서 3점 홈런을 날려 동점을 만들었지만 SK는 8회 4안타로 4득점한 뒤 9회에도 조경환의 솔로 홈런으로 승리를 확인했다.

2차전에서 양팀이 함께 뽑은 29점은 올시즌 최다 득점으로 기록됐다.

SK의 이호준은 이호준은 더블헤더 1,2차전에서 6경기 연속 홈런을 날려 종전 이승엽과 찰스 스미스(이상 삼성.99년)가 갖고 있던 기록과 타이를 이룬데 이어 17일 기아전을 시작으로 13타석 연타석 출루해 2000년 장성호(기아)의 12타석 연속 출루기록을 바꾸었다.

광주기아는 홍세완이 연타석 홈런으로 혼자 6타점을 올리는 맹활약 속에 한화를 9대2로 눌렀고 부산롯데도 손민한의 역투 속에 갈 길 바쁜 5위 LG에 2대0 팀완봉승을 거뒀다. LG는 최근 5연패를 당하며 4위 기아와의 승차가 4게임으로 벌어져 플레이오프 진출에 암운이 드리워졌다.

한편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두산과 현대의 경기는 비로 인해 20일 오후 3시부터 같은 장소에서 더블헤더로 열린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