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측까지 왔으니...성공여부 이젠 '시민 손에'

대구 역사상 가장 큰 국제행사인 U대회의 성공 여부는 시민들의 참여와 협조 여하에 달려 있다.

경기장을 찾아 정성껏 응원해 주는 것은 물론 대회 기간 내내 실시되는 자동차 2부제 참여를 통해 선수단 이동 자동차의 원활한 소통을 돕고 성숙한 관전 문화를 보여주는 것 등이 필요한 것이다.

◇운전자들 협조 필수적

대구시는 U대회 기간인 21일부터 31일까지 시가지 전역에서 자동차 운행 2부제를 실시한다.

대형 버스 수백대가 매일 선수·임원을 태워 나르기 위해 다녀야 하는 만큼 자가용 승용차 통행량 감축이 필수적이라는 것. 홀수날에는 자동차 번호 끝자리가 홀수인 차량의 운행이 제한되며 짝수날에는 그 반대. 준수 여부는 자율에 맡겨져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범칙금이 부과되는 것은 아니다.

2부제 제외 자동차는 대회용 차, 보도 차량, 법정 긴급차량, 장애인 차량 등.

개폐회식이 열리는 21일과 31일엔 2부제 준수가 꼭 필요하다.

선수·임원단을 태운 버스가 한꺼번에 대구 도심을 관통해야 하기 때문.

개회일인 21일엔 오후 3시부터 동변동 선수촌에서 버스 172대가 한꺼번에 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한다.

대열만 2km에 이를 전망. 따라서 운전자들은 이들 버스 이동로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선수·임원단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이동할 예정이며, 이동로는 선수촌→동화교→산격대교→복현오거리→효목고가차도→효목네거리→무열대→만촌네거리→담티고개→월드컵삼거리이다.

개회식이 끝난 뒤인 밤 10시부터 11시30분 사이에도 왔던 길의 역순으로 이동이 진행된다.

폐회식이 열리는 31일엔 오후 4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선수·임원단이 이동한다.

이동로는 개회식 때와 마찬가지. 이미 출국한 선수·임원이 적잖아 이동 버스는 86대 정도로 줄어들 전망이다.

폐회식 후 선수촌으로 돌아가는 시간은 밤 10시부터 11시20분까지로 잡혀 있다.

경찰은 개폐회식 선수·임원 차량 이동 때 에스코트 하는 것은 물론 각 교차로마다 경찰관을 배치해 신호도 조작할 방침이다.

이 때문에 일부 도로에서는 지체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시민들의 이해가 필요한 대목.

◇개폐회식 관람객이 협조할 일

개폐회식이 열리는 월드컵경기장 2km 이내에는 당일 일반 관람객 승용차 진입이 전면 금지된다.

버스를 타야 하고, 택시 진입이 허용되니 이를 이용해도 좋다.

상당수 노선이 연장돼 행사장까지 가는 시내버스 편수가 늘고 셔틀버스도 운행되는 만큼 관람객 불편은 크잖을 전망이다.

만촌네거리까지 운행하다 행사장까지 노선이 연장되는 일반 시내버스는 349번, 449번, 609번, 724번, 890번, 900번, 903번, 906번, 909번, 910번, 929번, 939번 등이다.

좌석버스는 309번, 509번, 649번, 840번, 936번이 연장 운행된다.

범물동 종점에서 행사장으로 가려면 일반버스 242번, 401번, 403번, 404(-1)번, 434(-1)번, 514번 등을 타거나 좌석버스 402번, 407번, 564번을 타면 된다.

행사장으로 다니는 셔틀버스는 행사 시작 3시간 전부터 종료 2시간 후까지 무료로 운행된다.

노선은 △대구공항 노선(대구공항~율하역~범안삼거리~행사장) △율하역 노선(율하역~범안삼거리~행사장) △내부 순환노선(행사장~월드컵삼거리~고산초교~자연과학고~시지중고~자연과학고 후문) 등 3개.

대구시 관계자는 "VIP라 하더라도 행사장 주변 임시 주차장에 주차한 후 내부순환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기 관람객 흡연까지 주의해야

경기 입장권을 산 관람객은 경기장에 갈 때 미리 가방을 확인해야 한다.

소지품 검색과 경비가 삼엄하기 때문. 경기장 안에 갖고 들어갈 수 있는 물건은 극히 제한돼 있다.

칼·가위 등 칼날이 있는 것, 독극물·약물·기름류·폭죽·화약 등의 반입은 금지된다.

돌, 병, 캔, 뚜껑 달린 페트병, 밀봉된 종이팩 등도 안된다.

레이저펜, 휘슬 등 경기 진행 방해 가능성이 있는 물건, 깃대나 카메라의 스탠드·삼각대, 막대기, 망치, 드라이버, 체인 등 흉기로 변할 수 있는 물건도 갖고 들어갈 수 없다.

안전요원이 안전하다고 판단하는 접이식 우산은 제외.

응원용품 휴대 때도 조심해야 한다.

정치·사상·종교 등을 표시하거나 연상케 하는 게시판, 스탠드형 간판, 횡단막, 현수막, 펄럭이는 테이프, 깃발, 플래카드 등은 입구에서 압수된다.

선전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명 또는 제품명 등을 표시한 물건도 반입 금지 품목.

뿌리는 색종이도 반입이 불가능하고, 아이스박스, 여행용 가방 등 대형 물품도 안된다.

휴대전화는 가능하지만 다른 무선통신 기기는 반입이 불가능하다.

술을 갖고 가거나 헬멧을 써서도 안된다.

노인이나 몸이 불편한 사람을 돕는 개를 제외하고는 애완견도 원칙적으로 동행할 수 없다.

흡연은 일정 구역 외에선 금지되며, 가면·마스크 등을 써서도 안된다.

경찰은 안전한 대회 진행을 위해 관람객들에 대해 검색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신분증 제시 등의 요구가 있을 경우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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