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북 응원단 환영식에 지역인사 '얼굴내밀기'

U대회 북한 응원단 환영 행사를 놓고 지역 인사들의 얼굴 내밀기 경쟁이 치열하다.

북측과 함께하는 행사는 언론의 조명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자기 홍보에 유리하다며 정치권 등 각계 인사들의 초청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

북한 응원단의 김해공항 영접단은 대구시 김범일 정무부시장 등 시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나 일부 인사들도 포함시켜 달라고 요구, 대구시 관계자가 설득에 진땀을 흘렸다고 했다.

관계자는 "한 기초단체장은 응원단 임원들에게 꽃다발을 걸어주는 역할을 달라고 요청해 왔었다"며 "그러나 부산 아시안게임 때의 전례를 들어 완곡하게 거부했다"고 전했다.

개인적으로 공항까지 마중 가는 것은 막을 수 없으나, 북한측이 의전을 매우 중시해 양측간에 협의가 먼저 돼야 공식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만큼 실현이 쉽잖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응원단이 대구에 도착한 후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에서 열리는 환영행사에서의 역할을 요구하는 인사들도 적잖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도착 다음날 ㄱ호텔에서 열릴 예정인 대구시 주최 북한 응원단 환영 행사와 관련해서도 필수적인 참석과 역할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관계자가 애를 먹고 있다고 했다.

당초 만찬으로 내정됐다가 오찬으로 바뀐 대구시 환영 행사의 우리측 참석 인사는 70여명으로 정해졌으며, 이에따라 대구시는 역내 정치권, 관계, 경제계, 언론계, U대회 조직위, 달성서포터스 등을 대상으로 초청 인사를 선별하고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까지 포함된 대구사랑운동모임에도 1명만 배정됐고 대구시의회에서도 5명(의장단 및 U대회특위장)만 대상이 될 예정이어서 추가 참석 희망자가 많은 실정이라고 관계자가 전했다.

강병서기자 kb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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