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U대회 개막...11일간 열전 돌입

남.북 동시입장 '감격' 연출

'남과 북, 전세계 젊은이가 하나되는 꿈을...'

2003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가 21일 오후 6시30분 주경기장에서 169개국 7천100여명의 선수.임원들이 참가한 가운데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11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6만여명의 관중들이 모인 가운데 열린 이날 개회식에서 남북선수단이 한반도기를 앞세운채 손을 맞잡고 동시에 입장하는 감격적인 모습을 연출, 성공적인 대회 진행을 예고했다.

개회식은 식전행사인 '빛의 샘' 공연과 172개 참가국중 도착하지 못한 3개국을 제외한 169개국 선수단이 입장한데 이어, 노무현 대통령의 개회선언과 조해녕 대구시장.조지 킬리안 FISU(국제대학스포츠연맹)회장의 환영사 순으로 진행됐다.

전국에서 3천99km의 대장정을 마친 성화는 정성숙-황영조를 거쳐 이진택(32.대구체육고 교사)씨에 의해 점화돼 대회기간 동안 주경기장을 밝히게 됐다.

식후행사는 학생, 군인 등 2천946명이 출연해 첨단IT.섬유패션의 도시인 대구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4개 작품을 30여분간 펼쳐 관중들을 환호케했다.

'벽을 넘어 하나로, 꿈을 펼쳐 미래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대회는 모두 13개 종목에 185개의 금메달을 놓고 31일까지 대구.경북에서 벌어진다.

개막 이틀째인 22일 태권도와 펜싱에서 3개의 금메달 주인공을 가려내는 등 본격적인 메달 레이스에 돌입한다.

이날 경북고체육관에서 태권도 남.여 라이트급 예선 및 결승전이 열리고 대구전시컨벤션센터 펜싱경기장에서 남자플뢰레 개인전 예선 및 결승이 벌어진다. 한국은 금밭인 태권도에서 남자 라이트급의 조바로(19.경희대)와 여자 라이트급의 한진선(20.경희대)이 금메달에 도전하고 펜싱 남자플뢰레의 하창덕(21.대구대), 최병철(22.한체대) 등이 출전한다.

태권도는 이날 남. 여 페더급 경기가 열릴 예정이어서 오형근(23. 수성구청)과 김새롬(19.한체대)이 출전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경기 일정이 변경돼 조바로와 한진선이 나서게 됐다.

구기종목에선 나란히 1승1패의 전적을 안은 한국 남.녀 농구가 각각 러시아, 캐나다와 조별 예선리그 3차전을 치르며 1승을 거둔 한국 남자축구는 아일랜드와 조별 예선리그 2차전을 치른다. 또 한국 남자배구도 1승을 안고 아랍에미리트와 조별 예선리그 2차전을 가지며 여자 대표팀은 홍콩과 예선 첫 경기를 벌인다.

21일 대회 첫날 경기에서 한국 남자배구는 강호 세르비아몬테네그로를 세트 스코어 3대0으로 완파, 기분좋은 출발을 보였으며 북한 남자배구는 덴마크와 접전끝에 세트스코어 3대2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 남. 녀 농구도 개막전 승리를 이어가지 못하고 각각 에스토니아와 대만에 87대96, 60대79로 완패, 예선 통과가 쉽지 않게 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사진설명) 21일 오후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U대회 남자배구 한국 대 세르비아 몬테네고 경기서 한국 고해진이 강스파이크를 날리고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imaeil.com--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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