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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기간 준비해 온 대구U 대회의 개회식을 보고 그 동안 땀 흘렸을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박수를 보냈다.

요즘 신문이나 방송으로 소개되는 U대회 관련자들의 열의와 외국인들의 감탄섞인 반응을 보면서 새삼스럽게 우리 민족은 축제를 준비하고 즐기는 데 탁월한 감각을 지녔다는 생각이 들었다

축제에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음악이 아닌가 싶다.

필자가 참여하고 있는 남성 중창단은 각기 다른 학교, 다양한 연령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서로를 존중하면서 크고 작은 축제에 클래식의 대중화를 위해 분주히 뛰어 다니고 있다.

'이 깐딴띠' 즉, 노래하는 사람들이란 뜻의 이름으로 단원 개개인은 독창자로서 가지고 있는 역량을 발휘하면서도 자기의 색깔을 적당히 감출수 있는 여유를 갖고 함께 노래하며, 즐겁고 재미있는 축제가 되도록 작은 음악회, 찾아가는 음악회를 지향하고 있다.

클래식의 대중화는 음악인들에게 큰 숙제이자 고민거리이다.

발표될 당시 찬반의 엇갈린 반응속에서도 지금은 남성 2중창곡으로 사랑받는 '향수'의 시도도 그러하고, 심지어 오페라 아리아를 팝의 형식으로 부르면서 팝페라란 새로운 단어도 생겨 났다.

이렇듯 다양한 시도로 대중화에 다가가고 있지만, 개인적으로 80년대 초, 영국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명곡들을 모아 파격적으로 편곡, 연주한 'Hooked on Classics'음반이 클래식이 대중 속으로 접근한 하나의 좋은 예가 아닌가 싶다.

음악적 완성도가 높은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유명한 명곡들에 흥겹고 빠른 디스코 리듬을 씌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었다

음악에 있어 대중성과 예술성은 손바닥과 손등의 관계라 한다.

다른 모양을 하고 있으나 뗄 수도 따로 움직일 수도 없는 것이다.

이제, 연주가는 청중을 찾아 나서야 한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기다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우리 음악을 듣고 즐거워 하는 이만 있다면 달려 가야만 한다.

그것이 음악인으로서 가져야 할 가장 큰 의무라 여긴다.

이인철 성악가·바리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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