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혈혈단신 양궁 출전 니코 "한국, 사이프러스처럼 푸근"

"승부에 집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라'는 부모님의 말씀대로 대회 참가에 더 큰 의미를 두고 차분하게 경기에 임하겠습니다".

24일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 양궁경기 첫날부터 선수촌을 출발한 첫 버스편으로 예천 진호양궁장에 맨 먼저 나타난 금발의 여궁사 니코(사이프러스 양궁 국가 대표)선수.

감독·코치·동료선수 하나 없이 혈혈단신으로 출전한 니코 선수는 경기 시작 2시간30분전인 8시쯤 경기 운영요원도 출근하기 전에 이미 경기장에 도착, 텅빈 경기장에서 가장 먼저 숨고르기를 시작한 장본인.

"모국 사이프러스는 한국처럼 햇볕이 따가우며 친절하고 숨김이 없는 나라"라며 홍보 대사인양 자랑을 늘어놓은 니코는 "진호국제양궁장은 가장 크고 아름다운 양궁장으로 대회 운영조직도 잘 이루어져 선수들이 참 편하고 좋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수촌에서 진호국제양궁장까지 버스편으로 1시간30분이 소요돼 선수들이 생활에 다소 불편하다"는 애로를 털어놨다.

"오는 2008년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 꿈"이라는 니코 선수는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찾은 한국과 한국사람들의 아름다운 이미지를 친구와 가족들에게 꼭 전하겠다"며 과녁을 향해 힘차게 시위를 당겼다.

예천·마경대기자 kdm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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