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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특별대접이 되레 '禍'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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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U대회에 온 북한 선수단의 잇따른 대회 불참과 참가 중단 선언에는 어떤 배경이 있을까.

북한은 이번 대회 시작 전부터 세차례에 걸쳐 '남한 시민단체의 인공기 소각문제나 반북시위' 등을 이유로 참가 입장을 번복해 왔다.

하지만 북한의 주장을 액면 그대로 믿는 사람이 거의 없는 것도 사실이다.

물론 지난 24일 발생한 북한기자단과 시민단체의 충돌, 26일 특정 종교인들의 대북 비판소동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남한과 그렇지 못한 북한의 체제 차이에서 발생한 예기치 못한 사건으로 보는 시각도 많다.

하지만 매번 정치 논리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좌우됐던 전례를 고려할때 이번 U대회에서도 '북한 당국의 지시에 따른 입장 번복'이라는 시각도 만만찮다.

신정부의 소극적인 대북지원사업, 정몽헌 현대아산회장의 죽음으로 인한 대북송금문제, 최근 북핵 6자회담 등과 관련해 북한측의 입장이 미묘해질 수 있다는 설명인 것.

U대회 조직위 한 관계자는 "북한측이 기자회견장에서 읽은 유인물의 글씨가 북한 활자체였다"며 "북한 선수단은 부산아시안게임때보다 더욱 입조심을 하고 있으며, 불미스런 사건이 발생할때 경기장에서 일사불란하게 철수 준비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우리 정부의 과민반응이 상황을 악화시켰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국내 체육계 한 인사는 "정부 입장에서는 대회 성공뿐 아니라 한반도 평화정착과 남북화해 분위기 성숙 등이 중요한 과제"라면서도 "순수한 스포츠체전에서 북한에 대한 특별대우가 도리어 약점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남한 첫 방문이었던 부산아시안게임때는 다소 조심스러웠던 북한이 이제는 복잡한 국내 분위기를 파악했을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대해 남측 선수단 한 임원은 "국제 관례에 비춰 북한이 사소한 사건으로 선수단을 철수할 경우 엄청난 비난을 감수해야 한다"며 "주인의식을 갖고 의연하게 대처한다면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관련기사--==>매일신문 '2003 대구U대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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