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발생한 유해성 적조(赤潮)가 동해안 연안까지 확산돼 양식 어민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지금 포항 앞바다와 경주시 감포항 등으로 북상하고 있어 양식장 등 피해는 갈수록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적조는 2002년 이전 경우 2년마다 남해안.동해안 등지서 발생했으나 이제는 거의 해마다 적조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도 경북 동해안에서 8월초부터 번지는 바람에 포항.구룡포.영덕 병곡면 앞바다 등지의 양식어류 102만여 마리가 집단 폐사했었다.
이 바람에 가두리 양식장 등의 피해액이 8억여원에 이르렀다.
다행스럽게도 올해는 아직까지 피해신고가 접수되고 있지 않으나 적조 생물 개체수가 고밀도 현상을 보이고 있어 피해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조현상은 식물 플랑크톤이 대량 증식하여 바닷물이 붉은색을 띠는 것을 말한다.
적조원인 생물들이 유독성일 경우 어패류들이 바닷물을 흡입하면서 유독성 적조생물을 먹으면 중독현상을 일으켜 죽는다.
따라서 어패류의 대량폐사로 연안 양식어민들에게 큰 피해를 주는 이 적조현상에 대한 대비책이 절실한데도 임시변통의 경보, 주의보 발령이나 황토 뿌리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적조 발생을 막을 근본대책 시행을 바란다.
적조 발생의 근본 원인을 우리들의 친환경 인식 부족에서 찾을 수 있다.
적조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무엇보다 내륙(內陸)의 철저한 수질관리다.
이 관리가 안되면 연안의 부영양화(富營養化)는 필연의 코스다.
폐수처리장을 곳곳에 만들어 육지에서 정화되지 않고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하수와 오폐수 등 오염원을 철저하게 차단하는 것이 근본적인 대책이다.
적조가 매년 발생하는 바다에 대한 특별관리도 필요하다.
특별관리해역 지정과 함께 바다로 들어오는 오염물질의 총량 규제를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
청정해역 유지는 모든 국민들의 환경에 대한 인식제고가 관건이다.
생활오수를 펑펑 쏟아내서는 깨끗한 바다 유지는 힘들다.
쓰레기 배출도 줄여야 건강한 국토 보전이다.
후손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한반도를 물려 줄 수 있고 어자원 황폐화 방지는 우리의 책무다.
환경 예산 증액이 필수 요건이다.
역대 정부가 필요성 인정에도 바다 관리 예산에 인색한 것은 사실이다.
해양 환경 보전, 깨끗한 바다는 국민 건강과 직결된다.
댓글 많은 뉴스
나경원 "李 장남 결혼, 비공개라며 계좌는 왜?…위선·기만"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