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유니버시아드대회에 참가한 북한 선수단의 전극만 총단장이 26일 시민단체의 시위가 재발하고 응원단 숙소에 불순분자가 침입했다며 공식 사죄 등 남측 당국의 조치가 없으면 더 이상 대회에 참가키 어렵다고 주장하고 나서 파장이 일고 있다.
북측이 숙소에서 발견됐다고 밝힌 금전, 불순한 글, 화투장 등은 응원단 방문 이전에 있었던 것이어서 북측의 침입 주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북한 응원단은 27일 경기에 응원을 나가지 않고 숙소에 머물렀으나 선수들은 오전 10시 수영 등의 종목에 출전, 경기 일정을 소화했다.
전극만 북측 총단장은 이날 오후 3시 50분께 유니버시아드 미디어센터(UMC)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위 재발 등을 이유로 "책임 있는 남측당국의 공식 사죄와 주동자처벌, 신변안전보장, 재발방지 담보가 지체없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회에 더는 참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남측 우익보수단체가 지난 24일 북측을 모독한데 이어 이날 오전 북측 마라톤 선수들의 훈련장 주변에서 자신들을 헐뜯었고 남측 경찰은 이를 방치하다가 북측의 항의로 제지했다고 밝혔다.
전 단장은 이어 "응원단이 숙식하는 대구은행연수원에서는 불순분자들이 침실에 침입해 사품을 뒤지고 금전과 여성을 희롱하는 불순한 글, 화투장을 트렁크와 침대 속에 밀어넣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남측 당국이 적극 수습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더 이상 체육경기와 응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구시와 조직위 등은 북측이 주장한 동전과 불순한 글, 화투장은 지난 23-24일 북측의 이의제기로 이미 해명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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