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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벌초대행 현실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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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추석을 앞둔 이맘때면 전국적으로 조상 묘소에 벌초행이 줄을 잇는다.

그런데 최근에는 일부 도시 사람들이 깊은 산골짜기까지 조상의 묘를 찾기가 귀찮고 벌초 자체가 힘들다는 이유로 대행업체나 남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어쩌다 급한 사정으로 직접 산소를 찾아가 벌초하기가 어렵다거나 해외에 거주하는 등 불가피한 경우는 이해가 간다.

그러나 급한 사정도 없으면서 해마다 돈을 주고 벌초를 대신하게 하는 것은 크게 잘못된 일이라 생각한다.

이러한 벌초대행은 벌초의 진정한 의미를 왜곡하는 행위이다.

벌초는 비단 산소에 가서 잡초를 제거하는 물리적인 행위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후손들이 직접 찾아가서 조상의 묘를 돌보고 웃어른들의 얼을 되새기는데 벌초의 보다 큰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요즘 초중고생은 물론 대학생들까지도 조상의 묘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등산이나 관광여행, 여름철 피서를 위해서는 교통난까지 감수하면서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일년에 한번 하는 벌초가 귀찮다고 대행업체나 남에게 의뢰하는 처사는 좋은 일로 볼 수 없다.

김정옥(경북 영천시 금호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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