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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조계 '호랑이 원로' 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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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조계의 '호랑이 원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김상국(70) 전 경희대 체육학과장과 신갑호(70) 전 명지대 체육학과장, 임창규(64) 전 상계중 교장, 김상민(62) 대한체조협회 부회장, 김충택(60) 한국체육대 교수가 27일 계명대체육관에서 열린 U대회 체조경기에 자문위원 자격으로 참석한 것.

50년대 후반부터 10년 가까이 국내 체조계를 주름 잡았던 원로 체조인들은 30여년간 교직 등에 몸담으면서 대구·경북에만 체육인 제자들이 수천명에 달하고 있다.

체육대학에서는 스포츠의 기초가 되는 체조를 2, 3학년까지 필수과목으로 선택하고 있어 경희·명지·한체대 출신이라면 이들 체조계 원로들을 모르는 이가 없다.

이들이 경기장에 들어서자 국제심판과 경기부장 등 20여명이 몰려 들었다.

"선생님 안녕하십니까" "건강은 어떠신지요" 머리가 희끗희끗한 50대 제자들도 눈에 띄었지만 모두 깍듯이 인사했다.

60년 로마올림픽에 체조선수로 참가했던 김상국 위원은 "중학교때 체조를 시작한 후 지난 2000년 경희대에서 37년간의 교수생활을 마감할 때까지 체득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몸을 닦는 것"이라고 회고했다.

"체조가 몸을 끊임없이 단련해야 하는 운동이듯 인생에서도 끊임없이 수신(修身)해야 한다"며 "대학에서 학점 짠 교수로 소문난 이유도 제자들에게 성실성을 주문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시 50년대말 국내 정상급 선수였던 신갑호 위원은 "선진국에서는 어릴때 어린이들의 균형 잡힌 성장 발육을 위해 체조를 가르친다"며 "국민 건강 차원에서도 체조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함께 "대구U대회의 시설과 운영이 흠잡을 데가 없다"는 말도 빠트리지 않았다.

제자 배상식((53) 대구체조협회 부회장은 "제자들이 지역 체육계 곳곳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워낙 체조계의 예의가 엄격해 50대 제자들도 아직 선생님들과 맞담배를 못피운다"고 했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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