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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인물현대사'-정도 경영 실천한 유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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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기업이 국민과 국가를 살찌운다' 기업의 부실이 국가 전체의 부실과 위기로 이어졌던 일들을 우리는 IMF를 통해 뼈아프게 경험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 사회에서 기업과 기업가의 역할과 책임은 참으로 크다.

1971년 4월 8일, 유한양행의 창업자 유일한이 세상을 떠난 지 보름 후. 가족들이 모두 모인 자리에서 그의 유언장이 세상에 공개됐다.

그는 유언장을 통해 평생을 바쳐 일군 전 재산을 사회에 내 놓았다.

자신의 아들과 아내에게는 한 푼의 유산도 남기지 않았다.

그는 비록 빈손으로 떠났지만 후대에 값진 유산을 남긴 진정한 부자였던 것이다.

KBS 1TV 기획시리즈 '인물 현대사'는 3일(금) 밤 10시 '부자(富者)의 길 - 유일한' 편을 방송한다.

참기업인, 정도 경영의 실천자로 존경받는 유한양행의 창업자 고(故) 유일한. 그는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실천한 기업가로 첫 손에 꼽히는 사람이다.

그는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실릴 정도로 모범적인 삶을 살았고, 정도 경영을 실천했다.

정경 유착에 의한 차입 경영, 특혜 경영을 거부하고 자기 자본에 의한 정직 경영을 실천하기도 했다.

또 1인 경영을 거부하고 종업원 지주제를 실시하여 기업 이윤을 종업원들에게 환원했다.

그리고 족벌 경영, 2세 경영을 거부하고 소유와 경영을 철저히 분리해 전문 경영인에게 기업을 승계했으며, 마지막으로는 자신의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사회사업가였다.

그는 항상 "기업의 소유주는 국가와 국민이며, 따라서 기업은 사회 전체의 이익 증진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그의 기업 경영 신념이었다.

그 신념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을 철저히 지키며, 가장 정직한 방법으로 돈을 벌었다.

기업가 유일한의 일생은 우리 사회의 가진 자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가를 보여준 하나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온갖 특혜와 부정 속에 성장해 온 재벌들과 달리 오로지 '정직'과 '성실'만으로 기업을 이끌어온 그의 경영이념과 실천적 삶….

오늘날 우리의 기업과 재벌들이 어떻게 돈을 벌고, 어떻게 돈을 써야 하는지의 지침서가 될듯하다.

정욱진기자 pench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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