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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과열지구 지정-분양권 전매노린 투기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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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성구 전역에 초강도 투기과열금지 조치가 취해졌다.

건교부는 2일부터 수성구 전역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되는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함에 따라 해당 지역에서는 신규 아파트 분양권 전매가 소유권 이전등기 때까지 전면 금지된다.

이같은 갑작스런 방침에 대해 실수요자들은 크게 반기는 반면 투기세력과 부동산업계, 주택업계는 당황하고 있다.

특히 최근 아파트가 재테크 수단으로 등장하면서 분양권 전매에 의한 차액을 노려 은행돈을 빌려 최근 분양된 신규 아파트를 계약한 투자자들의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2년 이상 돈을 묶어놓고 중도금만 물어야 할 판이 됐다.

또 분양권을 사서 입주를 하려던 실수요자들도 당장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혹시나 입주시점에 가서 아파트 가격이 더 올라 집을 사지 못하는 처지에 이르지 않을 까도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투기과열지구 지정에 그칠 것이 아니라 기존아파트 가격인상을 막을 수 있는 추가 조치가를 기대 하고 있다.

신규분양 아파트 주변으로 산재한 부동산업계에서는 "이제 공쳤다"면서 크게 낙담하는 분위기다.

황금주공과 유림노르웨이숲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고 높은 임대료로 사무실을 빌려 업소를 연 부동산업소들은 극심한 충격 속에 빠져 있다.

수성구 지역에 신규분양(4천여가구)을 계획하고 있는 주택업체들도 실의에 찬 분위기다.

아파트 분양현장에 실수요자들만 모일 경우 청약률과 실 계약률이 크게 하락, 엄청난 자금부담을 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수성구지역 분양계획을 세워둔 주택업체들은 성분양일정을 그대로 추진하느냐 마느냐를 두고 갈등을 하고 있다.

수성구 지역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게되는 곳은 바로 대구 수성구 황금동 '캐슬골드파크', 범어동 '유림노르웨이숲'으로 당장 오는 13~15일에 있을 일반분양(430가구) 계약에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투기세력은 빠지고 실수요자 중심으로 계약이 이뤄질 경우 계약률이 크게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조치로 앞으로 분양되는 신규 아파트는 실수요자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되면서 분양권 프리미엄이 크게 떨어지는 것은 물론 투기세력이 빠짐에 따라 청약률과 계약률도 극히 하락, 주택업체의 경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그동안 분양권 전매가 자유로운 대구 수성구로 점프통장을 몰고 왔던 통장업자들이 달서구 등 대구시내 타 구와 울산 등 투기과열지구지정권 밖의 지역의 분양시장에 가세, 투기열기를 고조시킬 우려도 있어 이에 대한 후속 대책이 아쉬운 실정이다.

특히 최근 높은 서울의 통장업자들이 대거 가세한 달서구지역 분양시장의 경우 더욱 투기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한 공인중개사는 "수성구만 지정할 경우 달서구나 북구 등으로 투기열기가 확산될 조짐이 있다"면서 "서민주택 공급의 안정화에 대한 정부의 밀착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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