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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공부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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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 생활에서 하루하루는 길게 느껴지지만 일주일은 짧게 느껴지고, 한 달은 일주일보다 더욱 짧게 느껴집니다.

신학기 시작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아침저녁으로 찬바람이 붑니다.

수업 시간에 졸다가 몇차례 지적을 받다보면 어느새 시험 날짜는 코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저는 작년 이맘 때 교실에 D-30일이 붙던 날 숨이 막힐 것 같은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저렇게 날짜를 게시하지 않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날짜를 상기시키는 것은 긴장된 생활을 하라는 일깨움을 주기도 하지만 시험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감을 증폭시키는 역기능적인 측면도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쯤 많은 수험생들은 불안감과 초조함, 심리적인 부담감을 감당하기 힘듭니다.

이 때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더욱 분발해서 공부에 몰입하거나, 동병상련의 입장에서 현재의 불안을 떨치기 위해 친구들과 같이 떠들고 노는 것입니다.

아마 교실은 공부하는 쪽 보다는 소란한 쪽으로 가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런 심리적 상태를 경계해야 합니다.

생각해 보십시오. 우리가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무엇을 위해 새벽밥 먹고 등교하고, 새벽별 보며 집으로 돌아왔습니까? 지금까지 맛있는 밥을 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바쳐왔는데 마지막에 뜸들이는 과정을 소홀히 하여 죽밥을 만들 수는 없는 것입니다.

마무리를 잘 하여 맛있는 밥을 지어야 합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교실의 소란스러운 분위기에 휩쓸리지 마십시오. 그리고 낮에 열심히 공부하고 저녁에 푹 자는 생활을 하십시오. 그래야 기분도 좋아지고 머리가 맑아집니다.

지금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은 거의 예외없이 성적이 올라갑니다.

시험공부는 지금부터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아무 것도 걱정하지 말고 다 잘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감을 가지고 하루하루에 충실하십시오. 남은 한 달 동안 지난 3년보다 많은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얻게 될 것입니다.

홍윤주(서울대 생활과학대학 1년.경상여고 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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