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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특수 잠잠, 야구장 상인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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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이승엽 특수'를 기대하며 대구 시민운동장 야구장을 찾았던 암표상과 잠자리채 상인 등은 오히려 된서리를 맞았다며 울상지었다.

경찰이 암표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데다 홈런볼을 낚기 위한 뜰채도 직접 만들어 들고온 시민들이 많았기 때문.

이승엽 특수를 한껏 기대하며 전국에서 몰려들었던 암표상 수십여명은 암표 가격이 한때 5만원대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단속이 시작되고 경기 시간이 다가오면서는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해 막판에는 원가 판매에 나섰다.

한 암표상은 경찰의 단속을 피해 야구장에서 꽤 떨어진 도시개발공사 부근에서 지나가는 시민들을 상대로 암표 팔기에 나섰고, 어떤 암표상은 표가 팔리지 않자 힘빠진 소리로 '5천원 원가'를 외치기도 했다.

또 홈런볼 줍기의 명물로 자리잡은 잠자리채도 거의 팔리지 않아 상인들은 볼 멘 소리를 냈다

판매상은 경기장 앞에서 연신 '500원, 1천원' 등을 목청껏 높였으나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작은 잠자리채보다는 지난 주말 경기에서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쌀 포대와 대형 비닐봉지를 이용한 뜰채가 홈런볼을 낚을 확률이 높아 상당수 관중들이 직접 공들여 만든 대형 뜰채를 들고 경기장을 찾아온 탓.

심지어 김밥 등 간이식사용 음식들도 예상밖의 판매부진을 보여 1인분에 2천원하던 김밥이 경기 시작후 절반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김밥 판매상 김모(50.여)씨는 "오늘 관중들이 많이 올 것을 예상해 1천명분 김밥을 준비했는데 300개 정도밖에 못 팔았다"며 "남은 김밥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와는 달리 경기장 앞 포장마차와 인근 술집 등은 경기장에 미처 들어가지 못한 관중들로 평소보다 매출이 더 늘었다며 희색이 가득했다.

문현구기자 brand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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