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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앞산 자연모습 되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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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과 앞산, 비슬산의 태풍 피해 복구가 관행처럼 여겨지던 원상복구 원칙을 깨고 신천 둔치를 축소해 치수기능을 강화하는 등 자연 순응적인 모습으로 이뤄진다.

그러나 신천 둔치의 경우 치수공간보다는 휴식공간에 더 큰 무게를 두는 시민들도 적지않아 피해 복구를 둘러싼 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대구시 등은 매번 반복되는 수해를 막기 위해 신천의 하폭을 늘리고 비슬산 등의 계곡도 유실된 형태를 그대로 살리는 등 최대한 자연스런 모습으로 복구키로 가닥을 잡고 예산이 지원되는 올 연말부터 본격적인 복구 공사를 시작키로 했다.

이에 따라 그간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애용됐던 신천은 둔치의 폭이 축소되고, 그 대신 하천의 폭이 넓혀져 홍수시 치수기능을 가진 공간으로 조성된다.

태풍 피해가 심했던 수성교~상동교 일대 둔치의 경우 원상태로 복구하지 않고 유실된 폭 만큼 물길을 터 주는 한편 둔치와 하천의 경계가 됐던 기존의 콘크리트 호안블럭도 걷어낸다는 것.

시설안전관리사업소 장정식 소장은 "상동교 하류의 경우 둔치가 10m 정도 유실됐는데 이를 억지로 원상복구하지 않고 하천의 물길로 사용토록 하는 등 최대한 친환경적으로 복구할 계획"이라며 "전문 업체, 학계, 환경 단체 등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종합적으로 검토, 복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슬산관리사무소도 이번 수해로 유실된 계곡 형태가 자연적인 물길이라고 보고 인공적인 복원을 지양키로 했다. 관리사무소 정오성 시설계장은 "구체적인 복구 계획이 세워지겠지만 가능한 침식.퇴적된 계곡의 모습을 최대한 살리면서 주변 정리를 하는 정도로 복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돼 온 앞산도 이번 수해를 계기로 등산로 폐쇄, 휴식년제 도입 등을 통해 자연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 복구 계획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산공원관리사무소는 우선 등산객들의 불편이 없도록 피해가 심한 큰골, 용두골을 중심으로 응급 복구 작업 중이다.

영남자연생태보존회 류승원 회장은 "이번 수해가 자연성을 파괴하고 인공적으로 손을 댈수록 그 피해는 고스란이 되돌아온다는 자연의 이치를 깨닫게 해 준 것 같다"며 "앞으로 자연을 자연 그대로 두면서 자연을 이용하고 즐길 수 있도록 정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사진) 태풍'매미'로 인한 폭우로 붕괴됐던 대구 신천둔치. 이상철기자 find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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