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을 가로막고 있는 경주여중 이전 계획이 부지난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착공키로 한 학교 신축이 또 부지난을 겪게 돼 2005년 개교에 차질을 빚고 있다.
시내 중심지에 위치한 경주여중은 도심지를 가로막고 있어 시가지 발전을 저해할뿐 아니라 문화재보존지역으로 학교의 증.개축마저 어려워 교육환경이 열악하기 짝이 없다.
경주교육청에 따르면 경주시 서부동 4천481평 부지에 학생수 886명(26학급)인 경주여중은 시내 중심부에서 강변도로를 연결하는 중앙로를 가로막고 있는데다 지은지 47년 이상된 낡은 건물이라는 것. 하지만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인 탓에 증.개축이 안돼 학교 이전은 지역민의 숙원사업이었다.
이에 따라 경주교육청은 지난해말 부지매입비 112억여원, 건축비 96억여원 등 총 209억여원을 확보해 올 상반기에 착공, 2005년 3월 개교키로 추진 중이다.
경주여중은 지난 87년부터 이전 문제가 대두돼 96년 경주시 황성동 1만여평 부지에 용황초교와 경주여중을 짓기로 했으나 문화재가 출토되면서 건축부지가 축소돼 여중 이전은 실패했다.
이어 현 신라초교, 옛 경주초교, 옛 공군부대 부지 등 3, 4곳이 물망에 올랐지만 모두 백지화됐으며, 경주시 동천동 8천여평에 이전하는 계획도 학교입지로 부적절하다는 경주시청의 의견의 따라 무산됐다.
이처럼 학교이전 계획이 거듭된 실패로 끝나나 학부모들은 "조속히 교육환경을 현대화해 양질의 교육을 받게 해달라"며 경주시청과 교육청 등에 촉구하고 나섰다.
경주교육청 관리과 관계자는 "새로 물색된 부지에 대해 도시계획결정만 되면 내년 3월부터 부지매입이 본격화된다"고 말했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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