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노인들의 상당수가 질환이나 경제적 빈곤으로 고통받고 있으나 복지 서비스를 받은 노인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어르신마을 가정봉사원 파견센터가 지난 5월부터 3개월동안 중구지역 거주 재가노인 43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독거노인 비율이 59.7%에 이르며 대다수 노인(91.7%)들이 1가지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다는 것.
노인들이 앓고 있는 질환으로는 관절염(50.0%)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고혈압(31.5%), 백내장(20.6%), 신경통(19.7%), 당뇨(14.4%), 위궤양(14.1%), 골다공증(11.8%) 등의 순이었다.
노인들은 일상생활에서도 상당한 불편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다.
'혼자 걷기'가 힘들다고 대답한 노인이 전체응답자의 36.6%에 이르렀고 '혼자 목욕하기(27.7%)'와 '혼자 앉기(15.5%)', '혼자 화장실 이용하기(15.3%)', '혼자 옷 갈아입기(13.9%)' 순으로 불편을 호소했다.
특히 대부분의 노인들이 '혼자 살고 있다(59.7%)'고 응답해 대부분의 노인들이 외롭게 노후생활을 보내는 것으로 조사됐다.
배우자와 함께 살고 있다고 대답한 부부는 14.4%에 불과했으며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경우도 오히려 노인이 수발을 들어야 하는 장애인이나 아동의 경우가 많았다.
또 '비상시 연락할 곳이 없다'는 노인이 60.0%에 달한 반면 복지서비스를 받는 노인은 절반(44.9%)에도 미치지못했다.
어르신 마을 가정봉사원 파견센터 최정호 소장은 "이번 조사결과 생각보다 많은 노인들이 사회적 냉대와 무관심속에 방치된다는 것이 밝혀졌다"며 "평균수명 증가와 이혼 등으로 홀로사는 노인이 증가하고 이들이 경제적 빈곤과 질환으로 고통받는 만큼 서둘러 중장기 노인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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