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태권도 공원 제주에 추진" 지역 의원들 성토

국무조정실이 태권도 공원을 제주도에 유치하려 한다는 의혹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김광원 의원은 8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에 대한 국감에서 "국무조정실 '제주국제자유도시 기획단'이 지난 8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제주 생태.신화.연사공원내에 태권도 공원 유치를 위한 해외투자조사와 타당성 검토를 용역 의뢰했다"며 "이는 태권도 공원을 제주도에 설치하려는 의도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용역 보고서 '종합의견'에는 '태권도 공원 조성은 제주도가 태권도 발상지임을 감안해야 한다'는 터무니 없는 내용이 포함됐으며 '제주도와 태권도 관련단체들의 합의하에 공공재정으로 부지를 선정,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까지 담아 제주도에 태권도 공원을 건립하려는 의도가 짙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학계와 전문가들은 태권도의 전신이자 신라 화랑의 호국무술인 '수박', '탁견'의 발상지가 경주라는 점을 여러 차례 지적해 왔고, 이승휴의 제왕운기, 신채호의 조선상고사에도 화랑도가 태권도의 원류라고 기록하고 있으며 현재 분황사 모전탑의 인왕상, 석굴암의 금강 역사상, 괴릉의 무인석 등 태권도 관련 유적들이 경주에 수십여점 남아있는 실정이다.

또 '국기태권도 교본(국기원 간행)'과 김운용 IOC 부위원장이 쓴 '태권도 교본(태권도 협회)'에도 태권도의 발상지가 경주로 적시돼 있다.

김광원 의원과 경주출신 한나라당 김일윤 의원은 "경주가 태권도 발상지라는 사실은 이미 학계에서 정설로 굳어진 것"이라며 "국무조정실이 제주도에 태권도 공원을 조성하려고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일 열린 코리아.경주 국제여자태권도오픈대회에 참가한 전세계 태권도 사범과 감독들도 "한국정부가 추진 중인 태권도공원이 역사성과 관광적 측면 등을 고려할 때 태권도 발상지인 경주에 들어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문화부는 총 사업비 1천644억원(공공 1천385억원, 민자 259억원)을 들여 오는 2008년까지 연면적 1만5천평 규모의 태권도공원을 건립키로 하고 경주 등 전국 21개 시.군으로부터 유치신청을 받았음에도 후보지 선정을 미뤄왔다.

○…중소기업 협동조합 중앙회가 중소기업에서 구매한 제품 중 조합 상근 임원 등 공무원 출신 인사들이 설립한 별도 조합에서 구매한 물품이 전체 구매액의 65%를 차지하는 등 중소기업 협동조합의 불공정 거래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자위 소속 한나라당 손희정 의원은 "작년 중앙회를 통해 각종 공공기관이 중소기업으로부터 구매한 제품 규모는 44조 6천935억원이고 이 중 수의계약으로 구매한 금액은 10%인 4조5천480억원"이라며 "수의계약 물품 중 조달청 등 구매관련 출신 공무원이 주요 임직원으로 있는 중소기업이나 조합으로 부터 수의계약으로 납품한 규모는 3조에 달하는 등 전체 수의계약 납품액의 65%를 독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올들어 외국인 산업연수생 제도로 입국한 21만685명 중 올 8월말 현재 6만9천54명이 이탈, 입국자수 대비 이탈률이 32.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8일 자민련 조희욱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자료에 따르면 "외국인 연수생 입국자 수 대비 이탈률이 지난 2000년 17.9%, 2001년 29.9%, 지난해 32.6%에서 올들어 32.8%로 급증, 연수생 3명 중 1명이 이탈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 7월말 처음으로 국내에 입국한 외국인 농업연수생 498명 중 25명(5%)이 배치된 농장을 이탈해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태완.박상전기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