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동대구로 '모델하우스 거리' 떠올라

동대구로(대구 신천동~수성구 두산동)가 아파트 모델하우스 거리로 변신하고 있다.

수성구에 대한 아파트 투기 과열지구 지정 및 수성구. 중구. 서구의 '주택 투기지역' 지정으로 아파트 분양시장이 다소 가라앉는 가운데 주택업체들은 접근성이 뛰어나고 유동인구가 많은 동대구로가 홍보효과가 뛰어난 만큼 모델하우스 건립을 통해 수요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동대구로에 위치한 모델하우스는 13개. 일직선 대로변에 이처럼 많은 모델하우스가 동시에 들어서기는 대구 아파트 분양사상 처음이다.

그만큼 연말 아파트 신규 분양이 많다는 것과 함께 동대구로의 인기를 짐작게한다.

동대구로에 모델하우스를 가장 먼저 지은 곳은 동서주택(두산동)과 옛 우방(범어동, 정화 팔레스). 가장 최근에 들어선 모델하우스는 범어네거리 대우건설 '수성 대우 트럼프월드' 모델하우스. 우방 소유 땅에 붉은색 철골조로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대구에 유림 바람을 불러일으킨 유림종합건설의 유림노르웨이숲의 3층짜리 모델하우스 유림주택문화전시관(신천동 대구본부세관 건너편). 유림측은 '유림노르웨이숲'을 완전분양한 이후에도 이 주택전시관을 지속시켜 주택문화보급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부산 건설업체로 단기간에 지역민에게 다가온 유림은 본사를 이쪽으로 옮겨 대구에서 추가 아파트 분양 및 시공사업을 펼칠 계획.

바로 옆(대구상공회의소 건너편)에는 시지지구에서 '백년가약'을 분양할 효성의 모델하우스가 위치해 있다.

분양을 앞두고 최종 내부마감을 하고 있는 상태.

범어네거리 그랜드호텔 맞은 편에는 대우건설이 '수성 대우트럼프월드' 주상복합건물 분양을 앞두고 모델하우스를 짓고 있다.

골조공사는 마무리됐고, 11월초 전모를 드러낼 전망이다.

역시 그랜드호텔 옆 옛 '코오롱하늘채 수' 모델하우스는 월드건설에게 넘겨져 '월드메르디앙'의 모델하우스로 변신하기 위해 공사가 한창 진행되고 있다.

황금동 아서원 앞에 국태건설의 상설 모델하우스가 있고 황금네거리 화성산업 본사 맞은편에 화성산업이 수성구에서 10월중 분양할 4개 단지의 모델하우스를 꾸미고 있다.

여기에서 '황금주공' 아파트 방향 오른쪽의 옛 한라주택 모델하우스 터에는 대백건설과 한라주택이 공동시공하는 '동서변 리벤빌', 1km 가량 떨어진 거리에는 '황금주공' 재건축인 캐슬골드파크 모델하우스가 서 있다.

황금네거리에서 아리아나 호텔쪽 중간지점의 동서주택 모델하우스는 이미 길안내 이정표가 되었고, 서한 '수성 이다음' 모델하우스로 임대됐다.

두산오거리 부근에는 지난해 분양한 황금동 주상복합 '코아시스 105' 모델하우스가 자리하고 있으며, 범어네거리에서 남부정류장 방면으로도 태왕(만촌동)과 한화건설(범어동)의 모델하우스가 제각기 신규분양할 아파트의 컨셉을 구성하고 있다.

황금네거리에서 수성전화국 네거리 방향 중간지점에 위치한 영남건설의 모델하우스도 대로변에서 자사 브랜드를 선전하는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수년간 가동되고 있다.

모델하우스 부지는 대략 1천평 내외이다.

분양 가구수와 타이프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델하우스 한채를 꾸미는데 드는 비용은 대략 10억원 이상. 주택업계는 초기분양률을 높여서 안정적인 사업을 위해 부지 임대에 수억원, 가설건축물 시공에 10억원 내외를 투입하고 있다.

이처럼 간선도로이기는 하지만 한개 도로변에 10여개 이상의 모델하우스가 도열함에 따라 청약일 전후해서는 교통혼잡이 빚어지고, 주변 상가도 득을 보거나 피해를 보는 업소가 생겨나고 있기도 하다.

황재성기자 jsgold@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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