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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용수 "개그프로 10대 위주 편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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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토막의 개그에도 삶의 고난과 역경이 묻어나야 합니다".

코미디언 엄용수씨가 대구를 찾았다.

엄씨는 지난 16일 (사)대구경북발전포럼과 21C 여성포럼이 공동주최한 초청 강연회에서 "고단한 삶을 버틸 수 있었던 건 오직 코미디에 대한 애정과 긍정적인 삶의 태도 덕분"이라고 말했다.

2번의 이혼과 수없이 엮였던 돈을 둘러싼 송사들. 사람을 너무 믿었던 그가 겪을 수밖에 없었던 크나큰 시련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런 시련들을 코미디를 통해 극복해냈다.

이제 그는 진정한 코미디란 숱한 인생의 역정과 고난을 겪어본 사람들에게서만 나온다고 굳게 믿는다.

엄씨는 "내가 겪은 부끄러운 경험들을 얘기할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웃는다"면서 "내 삶 자체가 코미디이고, 코미디가 바로 내 인생"이라고 했다

엄씨는 중.장년 코미디언들의 활동이 부진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각종 코미디 프로그램과 라디오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각종 행사에 단골 사회자로 초대받는 것은 물론 일요일 낮에 방송되는 코미디 프로와 케이블 방송의 낚시 전문 리포터로도 활약하고 있다.

또 트레이드 마크인 성대모사를 이용해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엄씨는 "특히 가을에는 지방자치단체들이 주최하는 행사들이 많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고 했다.

엄씨는 최근 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을 휩쓸다시피 하는 10대 위주의 개그 프로그램과 방송에 대해 자못 우려했다.

그는 "대부분의 국민들이 10대 위주의 개그 프로그램들이 왜 웃기는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민 코미디라고 불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도록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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