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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세대 햄버거가게 점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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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오후 따사로운 햇살이 내려쬐는 경상감영공원내. 노인들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몇몇 노인들이 어디론가 향하고 있었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공원 옆의 한 패스트푸드점.

10대와 20대의 전유물이던 패스트푸드를 노인들이 즐겨찾는 것이다.

이곳에는 벌써부터 자리를 잡고 있는 몇몇 노인들이 보였고, 새로 도착한 노인들도 익숙한 듯 햄버거세트를 주문하거나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신기한 풍경같지만 요즘 노인들의 식성도 많이 변했다.

별미삼아 먹기도 하지만 특정 햄버거만 찾는 할아버지도 있다.

특히 아이스크림은 저렴하기 때문에 인기상품.

84세인 이철규(대구 태전동) 할아버지는 불고기버거 팬이다.

부인 이순정(71) 할머니와 함께 이곳을 찾은 이 할아버지는 "불고기버거는 내 입맛에 맞다"며 "처음에는 이곳에 오는 것이 쑥스러웠는데 한번 와보니 맛도 있고 자리도 편해서 자주 온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가끔 햄버거를 먹기도 하지만 그리 즐기는 편은 아니다"라며 단팥죽을 주문했다.

박영희(71)할머니는 "젊은이들만 햄버거 먹는 거 아냐, 노인들도 햄버거 좋아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을 주문한 박 할머니는 "여기는 오래 앉아 있어도 아무런 부담이 없다"라고 덧붙였다.

이곳 점장을 맡고 있는 최창렬(28)씨는 "우리 지점을 찾는 고객의 절반이상이 노인들"이라며 "몇몇 단골 노인손님들은 들어오는 순간 무엇을 시킬지 예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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