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경찰관에게 작은 미소라도 보낸다면...

21일은 제58주년 경찰의 날이다.

파출소에 근무중인 경찰관이 피습을 당해 사망하고 폭력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폭행을 당하고, 단속에 불만을 품고 파출소에 방화를 하는 등 공권력 경시풍조가 위험수위를 넘어 사회병리현상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일선 법집행 기관인 순찰지구대에 근무하는 경찰관으로서 경찰의 날을 맞는 심정은 매우 안타깝고 답답하다.

그동안 우리 경찰은 과거 일제 잔재인 순사와 권력의 시녀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국민의 경찰로 거듭 태어나기 위해 경찰 개혁을 통하여 많은 노력을 해왔다.

국민에게 친근한 경찰상을 심기 위해 캐릭터 개발에 힘쓴 결과 포돌이는 모르는 국민이 없을만큼 인기를 받고 있으며 파출소의 담장을 허물고 주민쉼터를 만드는 등 딱딱하고 어둡던 환경을 밝게 주민 친화적으로 바꿨다.

유치장 환경 개선, 인권교육 등 인권경찰이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났듯이 경찰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졌다는 평가를 국민들로부터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된다.

우리 경찰은 앞으로도 국민에게 신뢰받는 경찰이 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국민들도 이러한 경찰의 노력에 격려를 보내 주었으면 하고 부탁드리고 싶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자신의 권리를 찾고 자유를 누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그것은 법과 원칙 속에서 행해져야 하며 자유 속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법과 원칙을 지키고 공권력을 존중하면 그 혜택은 바로 국민 자신들에게 돌아가며 선진시민이 되는 지름길일 것이다.

오늘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산간오지, 바다 외딴 섬에서 묵묵히 맡은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는 많은 경찰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작은 미소 한번이라도 보내주기 바란다.

국민의 작은 격려와 미소에도 경찰관은 보람을 느끼게 되며 큰 힘이 된다.

앞으로 우리 경찰은 최상의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대의 노력을 경주하겠으며 영국의 보비아저씨처럼 신뢰와 사랑받는 국민의 경찰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박영운(경북 의성경찰서 북부지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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