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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문 '무서워! 무서워! 아는 언니 멍.상처...부모 체벌 반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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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위에는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언니가 있다.

그 언니는 옛날엔 나와 친했었다.

같이 만나서 뛰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집에 가서 몰래 라면도 끓여먹었던 사이였다.

중학생인 언니는 시험을 자주 치게 되나 보다.

그러면 자연스레 성적표도 나오게 될 것이고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을 수가 없다.

그 언니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도 시험을 봐서 잘 치지 못하면 은근히 걱정이 되는데….

부모님이 실망을 하시거나, 혼을 내실지도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중학교 성적표는 수, 우, 미, 양, 가 순으로 나온다고 한다.

초등학생 땐 성적에 대한 평가 기준을 따로 집으로 내어 주지도 않는데, 언니의 말을 들으니 중학교 가기가 갑자기 꺼려진다.

몇 달 전쯤 언니도 기말고사와 중간고사를 쳤었다고 했다

기말고사는 잘 쳤는데, 중간고사를 잘 못 쳐서 걱정을 하는 언니의 모습이 아직도 눈앞에 아른거렸다.

처음에는 '성적표를 숨길까?'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나는 그것까지는 이해를 할 수 없었다.

이번엔 못 쳤지만, 다음에 잘 치겠다고 부모님께 떳떳하게 말하면 되기 때문이다

그 언니도 충분히 그렇게 말할 수 있었을 것인데, 남다른 이유가 있었다.

시험을 치고 난 다음날!

언니의 얼굴, 팔, 발에 난 상처들과 멍을 볼 수 있었다.

난 깜짝 놀라서 왜 이렇게 되었냐고 물어보았다.

언니는 나에게 아무 것도 숨기지 않고 말해주었다.

시험을 못 쳤다고 어머니께 맞았다는 것이다.

그 순간 내 마음은 이상한 공포감에 휘감기고 말았다.

언니는 이야기를 시작하였고, 난 궁금한 듯 언니의 이야기를 받아들였다.

매를 맞은 것도, 회초리로가 아닌 당구채라는 것이다.

당구채는 딱딱하고 아주 위험한 물체인데 그걸로 맞은지가 좀 오래 되었다고 한다.

언니는 그러고는 얼굴에 미소를 한가득 지어보였다.

볼에 든 멍이 웃음과 함께 내 눈을 혼란스럽게 했다.

그렇다! 얼굴에는 시퍼런 멍이 들어있었고, 발가락은 당구채로 심하게 맞아 살이 조금 뜯겨져 있었으며 팔에도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다.

언니는 계속 말을 했다.

언니네 어머니는 당구를 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당구공도 집에 있다고 한다.

언니를 때리려고 당구공을 잡고 던졌다가 베란다 유리창까지 깨졌었다고 한다.

너무 끔찍했다.

혹시 그 언니의 어머니가 계모는 아닐까?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다

그 공으로 잘못 때려서 다치기라도 하면 어떻게 되는지 잘 아실거라고 생각하는데….

난 언니의 그 이야기를 듣고 혼자 생각을 해 보았다.

'혹시 저게 아동학대라는 것일까?'

난 얼마전 아동학대에 대한 책을 한 권 읽어보았다.

그 내용과 언니가 털어놓은 이야기들이 왠지 비슷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하지만 난 아동학대가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또 그 책을 그 언니의 어머니께 권해보고 싶다.

그 어머니도 언젠가는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단지 아이를 혼내는 것이 조금 지나치셨을 뿐 아니라 방법도 많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 우리들의 책임감도 중요하지만 부모님이 주시는 체벌의 방법도 깊이 생각을 해 보고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좋겠다!

김지영(안동초교 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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