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 '우리 아버지'

초여름

올망졸망 예쁜 사과

꼬마사과에서

우리 아버지의 숨결을 느낍니다.

적과 하고

봉지 씌우고

잡초 뽑고

약 치시던 우리 아버지.

코스모스 피고

알록달록 단풍 들면

어느 새

고운 화장에 활짝 웃는 사과.

사과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한 아버지의 향기

아버지의 새콤한 맛.

커다란 사과에 그려진

인자하고 주름진

우리 아버지 얼굴

아버지의 고마움에 목이 메입니다.

황예솔(영주 옥대초교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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