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0일 포항 효자아트홀서 연극 '...갯벌' 공연

평생을 바다위에서 산 정상구와 무던한 아내 최옥자, 그리고 세 아들. 직장에서 해고된 뒤 사업을 시작한 큰 아들과 역시 전도가 시원찮은 사업가 둘째아들은 아버지가 평생을 바쳐 일궈놓은 양식장을 말아 먹는다.

믿었던 막내도 형들에게 재산을 모두 빼앗길지도 모른다는 절박감에서 아버지의 유일한 생계수단인 작업선을 팔아 도망친다.

오는 30일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공연할 예정인 극단 '대아'의 연극 '욕망의 갯벌'(마미성 작, 김완수 연출)은 한 가정의 파탄을 격정적으로 읊고 있다.

바탕에는 배금주의와 극단적 이기주의가 깔려 있다.

어느날 갑자기 간암선고를 받은 정상구는 마지막 희망을 걸고 세아들을 불렀으나 여전히 멱살잡이를 일삼는다.

이 모습에 충격받은 어머니 최옥자는 중풍으로 쓰러지나 형제들의 다툼은 그칠 줄 모른다.

비극적이다 못해 절망적이다.

연출을 맡은 김완수씨는 "국가적 위기상황에서도 정쟁을 그치지 않는 정치판을 연상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때 한국 에로영화의 주인공이었던 마흥식씨가 주연을 맡았다.

그 밖에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정아미, 강승원, 최상길, 조정은씨도 선굵은 연기를 보여준다.

30일 오후4시, 7시30분 2회 공연. 공연문의 054-220-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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