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여자로서 직업을 가진다는 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치과의사가 된 지 어느새 20년이 다 되어가지만, 일에 있어서는 여자라서 느낀 한계나 불이익의 기억은 없다.
그러나 가정과 일을 병행한다는 게 그리 녹록한 일은 아니며,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엄마라는 자리에 대한 부족감은 늘 가슴 한 편에 아픔으로 숨어있다.
다른 한 편에는 아이들만 크고 나면 시간적으로 구애받지 않고 열심히 일해보고 싶다는 소망이 있다.
나이가 들수록 일하고 공부하는 게 즐겁고 새롭다는 아줌마들이 주위에 많이 있고 나 또한 오십대를 나의 직업적 전성기(?)로 만들고 싶다는 야무진 꿈을 키워가고 있다.
자녀 양육의 부담에서 벗어난 이 때야 말로 아줌마들에게 자신의 꿈을 피울 수 있는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대학졸업반 때 결혼하여 전업주부로 있다가 아들이 어느 정도 크고 나서 자기 사업을 시작한 친구가 있다.
주위에서는 모두 말렸고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친구는 성공했다.
사람들은 운이 좋다고 얘기하지만 그녀는 이미 이십대 후반부터 자신의 사십대를 계획하고 정보를 수집하며 준비하였다.
이제는 불우한 노인들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또 사십이 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여 환갑의 나이에 개인전을 열고 외국인들에게 그림을 가르치는 자원봉사를 하시는 분도 있고, 신앙생활과 봉사로 보람을 찾는 분들도 주위엔 많이 있다.
나이를 의식하지 않는 건강하고 멋진 삶을 위해서 자신의 존재가치를 느끼고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들은 한결같이 말한다.
어느 시인은 이 땅의 아줌마들이야말로 아직 개발되지 않은 자원의 보고라고 하였다.
일이든 취미 생활이든, 봉사든 의미 있는 후반부 인생을 위한 자신만의 꿈을 가지자. 꿈이 없이는 아무 것도 일어나지 않는다.
꿈은 미래의 설계도이며, 준비된 자의 꿈은 언젠가는 이루어진다.
대한민국 아줌마 파이팅!!!
감애리 사랑이 가득한 치과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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