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5시10분쯤 경주시 강동면 유금3리 동해남부선 부조역 부근에서 철길을 건너던 이 마을 정모(8)군이 경주에서 포항쪽으로 달리던 통일호 열차에 치여 숨졌다.
사고 직후 마을 주민 20여명은 철로를 점거한 채 "철도청이 주민 의견을 묵살하고 건널목을 폐쇄해 일어난 사고"라며 농성을 벌였다.
이 바람에 열차 운행이 한시간 가량 중단됐다.
사고 지점은 지난 6월 마을앞 우회도로 확장에 따라 폐쇄된 건널목과 인접한 곳으로 주민들은 수개월간 현수막을 내걸고 건널목을 다시 사용하게 해 달라며 항의해 왔다.
사고가 난 건널목은 철도청이 경주시와 협의를 거쳐 지난 7월10일 폐쇄한 것으로, 주민들이 계속 이용하자 철도청 대구시설관리소는 지난 18일부터 건널목에 철조망 설치 작업을 하고 있다.
철조망은 마을쪽은 170m, 뒤쪽은 30m 가량 작업을 끝내고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다.
주민들은 "불편하고 위험한 지하터널로 주민들을 내몰아놓고 이젠 마을앞 건널목까지 영구 폐쇄하려 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박준현.이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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