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가 대망의 2003 프로야구 챔프 등극에 1승만을 남겼다.
현대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증권배 2003 프로야구 SK와의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 SK의 수비 난조를 틈타 8대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7전4선승제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2패를 기록한 현대는 앞으로 남은 2경기에서 1승을 추가하면 99년, 2000년에 이어 통산 3번째 챔피언이 된다.
지금까지 20번의 한국시리즈에서 3승을 먼저 거둔 팀이 우승을 놓친 경우는 84년 삼성, 95년의 롯데 외에는 없다.
정규리그 1위 현대는 이날 SK의 수비 불안을 놓치지 않고 화력을 집중시키며 일찌감치 큰 점수차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정규리그에서 SK에 1승2패로 밀렸던 현대 선발투수 김수경은 8이닝동안 27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승리를 뒷받침했다.
현대는 2회 선두타자 심정수가 볼넷을 골라 출루한 후 이숭용의 중전안타로 무사 1, 2루를 만든 후 브룸바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으며 기세를 올렸다.
현대는 이어 곧바로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대량 득점에 성공, 주도권을 확실히 손에 넣었다.
3회 2사 1루에서 정성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로 추가점을 낸 후 심정수의 볼넷과 이숭용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만루에서 브룸바의 타구가 높이 솟아올라 잡힐 듯 했지만 달려오던 SK의 채종범이 낙구지점을 잘못 판단해 공을 놓친 틈을 타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며 5대0으로 앞서나갔다.
5회 SK 정경배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은 현대는 공수교대후 브룸바의 안타에다 볼넷 2개로 2사 만루의 기회를 다시 엮어냈고 박진만이 2타점 좌전 안타를 때려 8대1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4일 열리는 6차전에서 현대는 전준호를, SK는 채병룡을 각각 선발투수로 내세운다.
이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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