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y, honey!" "How about playing golf with me this weekend?"
23일 오후 대구 북구 읍내정보통신중.고(대구소년원)에서 열린 '제4회 전국 소년원학생 영어연극대회'. 유모(18)군 등 읍내정보통신고 학생 6명이 흥부전을 현대적으로 꾸민 '신흥부전'을 공연했다.
이들은 유창한 발음과 코믹한 연기를 선보여 400여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전국의 소년원에서 모두 12팀이 참가, 열연을 펼쳤지만 최고상인 최우수상은 이들의 차지였다.
이들이 얼마전만 해도 '불량 청소년'이란 이름을 달고 비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믿기 어려웠다.
이들의 모습은 진지하고 열정적이었다.
이들은 3개월 가까이 수업이 끝난 저녁 시간대에 하루 3, 4시간동안 맹연습을 해왔다고 한다.
유군은 "친구들과 함께 자발적으로 참여해 머리를 맞대 대본을 만들고, 즐거운 마음으로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올해 대입수능을 치를 것이라는 그는 관광통역과에 진학해 장래 관광가이드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교무과직원 김기근(36)씨는 "학생들이 영어연극을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되고 사고가 더욱 넓어지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면서 "확실한 특기를 가진 학생들은 출소 뒤 다시 비행을 저지르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법무부가 지난 99년 소년원의 교육과정을 실용영어.컴퓨터 중심으로 특성화시킨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소년원생 107명이 일반 중.고생들과 함께 참가한 각종 영어 경시대회에서 입상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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