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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간판 무질서 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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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간판은 도시의 얼굴이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도시의 간판은 무질서의 극치이고 간판에 미적 감각이라고는 조금도 없는 것 같다.

오로지 자극적인 빨간 색깔에다 크고 많이 다는 것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민들은 시각적으로 쾌적함을 누릴 권리를 박탈당한 셈이나 다름없다.

법적으로 간판은 3개까지 허용된다고 한다.

그래서 조그만 상가 건물이 하나 들어서고 20개 점포가 입주할 경우 60개까지 간판이 걸리는 셈이다.

게다가 한 업소가 큰 간판을 달면 더 큰 간판으로 경쟁하고 원조라는 문구를 붙이면 '시조, 진짜'라는 간판이 따라붙는 실정이다.

간판이 건물을 완전히 휩싸다 보니 건물의 미적 구조는 아예 파묻혀 없어져 버린다.

시민들에게 시각적 공해와 짜증만 주고 업소들끼리 소모적 경쟁만 부추기는 간판 공해를 더이상 방치하지 말고 제대로 정비했으면 좋겠다.

관계 당국에서도 조형물이나 가로수만 정비할 것이 아니라 간판 정비에도 예산을 사용했으면 한다.

조창식(대구시 동인3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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