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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대책회의' 했나 안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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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초 중앙당 후원회를 즈음해 기업별 할당액을 정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선거자금 모금 대책회의와 관련, 진위 여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일부 중진의원은 대책회의 참석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으며 대책회의 자체가 없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대선을 앞둔 지난해 8월까지 사무총장을 맡았던 이상득 의원은 28일 "사무총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선 때까지 당에서 열린 어떠한 재정관련 회의에도 참석한 일이 없다"며 대책회의 참석사실을 부인했다.

이 의원은 "당시에는 당직에서 물러난 상태여서 대책회의나 재정관련 회의에 참석할 자격이 없는 데다 대책회의가 열렸는 지도 몰랐다"고 해명했다.

중앙당 후원회장인 나오연 의원도 27일 "대책회의가 없었다"고 부인했다.

나 의원은 "지난해 중앙당 후원회는 5월과 10월 두차례 열었는데 5월에는 후원회에 앞서 대책회의를 한 사실이 있다"며 "그러나 10월에는 재정국 관련자들에게까지 확인해 봤으나 대책회의를 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보도에는 '대책회의에서 100대 기업 명단을 중진들에게 할당했다'는데 기업명단을 만든 적이 없고 지난 5월 후원회를 앞두고 1천200개의 초청자 명단을 만든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에 앞서 김영일 전 사무총장은 지난 26일 대책회의 진위와 관련 "기업들의 후원금 납부내역을 점검하고 몇몇 기업들에 좀더 사정하기 위해 열린 통상적인 회의였다"며 "불법자금을 모금하기 위한 회의는 아니었다"고 말해 대책회의가 열린 사실에 대해선 시인한 바 있다.

최돈웅 의원도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을 모으기 위해 지난해 10월 초 의원끼리 나눠 전화를 했으며 나도 전화로 20~30군데 후원금을 보내달라고 계속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부인 러시에도 불구하고 이회창 전 총재 측근들을 중심으로 한 작전회의가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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