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침체로 섬유업 등 역내 대다수 업종이 부진에 휩싸이고 있지만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종만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원화강세에다 완성차 업계의 납품단가 인하 요구, 시설투자 증가에 따른 금융부담 등이 자동차부품업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향후 넘어야 할 산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산업의 최근 동향 및 전망 조사보고'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8월까지 대구지역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업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6% 증가했다.
반면 대구지역 전체 제조업 산업생산은 섬유산업의 장기침체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감소했다
대구지역 수출이 올들어 8월까지 5.7% 증가하는데 그친 반면, 자동차부품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1%나 증가한 9천146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 증가율이 대구지역 전체 수출 증가율을 3배나 웃돈 것.
자동차부품업이 대구지역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올들어 5.1%를 나타내 2001년 3.9%, 2002년 4.6%에 이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동차부품의 수출 증가는 납품선 다변화 정책과 수출촉진정책에 따라 직수출이 꾸준히 증가한 탓이라고 대구상의는 풀이했다.
자동차부품업의 생산증가로 부품업체들의 운전자금 수요도 증가, 7월말 현재 8천986억원의 운전자금 대출액이 집계돼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16.7% 늘어났다.
지역 자동차부품업체들의 설비투자도 7월말 현재 2천352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65.2% 증가했다.
이같은 시설자금 대출액은 역내 다른 업종과 비교할 때 증가폭이 2, 3배 더 높다고 대구상의는 밝혔다.
지역 제조업체들의 부도 증가율이 39.1%에 이르고 있음에도 불구, 대구지역 자동차부품업체는 올들어 3개사만 부도를 낸 것으로 나타나 자동차부품업체의 재무구조도 안정되는 것으로 판단됐다.
한편 대구상의는 향후 완성차업계의 납품단가 인하 압력과 원화강세에 따른 채산성 악화가 예상되는만큼 업계의 주의를 당부하고 GM대우의 시설투자 증대에 따른 대우차 협력업체들에 대한 자금지원도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경철기자 ko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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