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북구을은 한나라당 현역의원에 대한 도전이 비교적 약한 몇 안되는 지역 중 하나다.
안택수 의원에 도전장을 내민 한나라당의 신진인사는 거의 없는 편이다.
대신 북구갑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이명규 현 구청장이 북구을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어 변수라면 변수다.
열린우리당쪽 역시 뚜렷한 주자가 없어 아직은 경쟁구도가 제대로 잡히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최근 중앙당에서 주가를 올리는 편이다.
총무경선에서 낙마했지만 최근에는 국회 재경위원장에 선임돼 재선의원으로 중진 반열에 올랐다.
당에서는 정치개혁특위내 상향식공천제도성안소위원장을 맡아 공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16대 막판에 국회나 당에서 비교적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중앙에서의 활동과 달리 안 의원의 지역밀착도는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연, 혈연, 학연을 통한 지역연고가 약한 데다 15대는 자민련, 16대는 한나라당 바람으로 당선됐다는 이미지가 강하다.
안 의원과의 당 공천경합에 뛰어든 인사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다.
단지 홍동현 한나라당 대구시지부 사무처장이 지역연고를 내세워 붙어 볼 요량이다.
그러나 홍 처장은 안 의원과의 경선보다는 중앙당의 교통정리를 내심 기대하고 있다.
군위 출신인 홍 처장은 북구에 동향인사들이 많다.
16대때 안 의원과의 경쟁에서 차점 낙선한 민주당 이성환 위원장은 신당합류를 거부한 채 이번에도 민주당으로 출마할 생각이다.
이번에 출마하면 15대때부터 안 의원과 세번째 격돌하는 셈이다.
계명대 교수인 이 위원장은 "교육자의 양심을 걸고 깨끗한 정치를 하고 싶다"며 출마를 준비 중이다.
우리당에서는 권오상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권 변호사는 출마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고 있으나 우리당쪽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대때 무소속으로 출마, 낙선한 후 지역을 제대로 돌보지 않은 것이 약점이다.
윤병환 대구시교육위원회 부의장도 최근 출마의사를 밝혔다.
대구시의원을 지낸 윤 부의장은 교육위원을 거쳐 구청장을 노렸으나 최근 국회의원으로 방향을 틀었다.
2대 시의원 선거에서 최다득표로 당선된 적이 있기 때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경쟁력은 있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평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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