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약값이 '때와 장소'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가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17일까지 지역내 103개 약국을 대상으로 다소비 의약품 35종에 대해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약값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제놀카타플라스마(소염 치료제)가 600원에서 최고 2천원, 속청은 250원에서 최고 500원에 판매되고 있었으며 타이레놀알서방정 10정이 1천원에서 2천원, 우루사연질캅셀(60c)은 1만 3천원에서 최고 2만원까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성구에서 1병당 평균 348원에 판매되는 박카스 에프의 경우 달성군에서는 382원에 판매되고 있었고 베아제정은 서구에서는 1천 800원에 팔리고 있지만 중구에서는 2천 125원으로 판매되는 등 구별 약값 격차도 10~20%에 달했다.
특히 일부 약국은 '할인 기간'을 정해 박카스나 아로나민 골드. 레모나 등 시민들이 많이 찾는 품목을 원가에 판매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시민들은 '혼란스럽다', '가격 파괴시대인 만큼 약값도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약을 상대적으로 비싸게 구입하는 지역 주민들의 불만은 높다.
최해용(28.대구 감삼동)씨는 "약값이 약국마다 달라 혼란스럽다"며 "특히 동네 약값이 타 지역에 비해 비싸 손해 보는 느낌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약사 김민정(26)씨는 "약사법에는 소비자 판매가격을 구입가 이상으로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구입가가 약국마다 구매조건에 따라 다른 탓에 가격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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