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하지만 세상의 그늘진 곳을 밝히고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이웃들이 우리 주위에는 적지 않다. '사랑의 무료급식소'에서 무료급식 자원봉사자로 5년째 활동 중인 '맑고 향기롭게 대구모임'의 사무국장 이유호 사무국장(31)도 그 중 한사람이다.
이 국장이 무료급식사업에 뛰어 든 것은 지난 99년부터 평소 '자선은 큰 희생 없이 가능하다'는 소신을 갖고 있던 그는 이 모임의 무료급식사업이 시작되자 주저없이 봉사활동에 나섰다.
무료급식을 하는 날이면 이 국장은 다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오전 에 시장을 보고 오후 내내 급식 준비를 한다. 급식이 끝난 뒤에도 산더미처럼 쌓인 그릇을 설거지하고 다음번 식단을 궁리하다 보면 하루가 금방 가버리지만 피곤하고 힘든 내색 한 번 하지 않는다. 밥 타러 온 노숙자들이 간혹 웃는 낯으로 아는 체라도 하면 오히려 힘이 난다고.
그러나 이 국장은 자신이 하는 일은 "이웃에 대한 조그만 사랑과 관심이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에 불과하다"며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열심히 자원봉사하는 사람들에 비하면 저는 정말 아무것도 아닙니다"는 이 국장은 "절대로 제가 큰일을 하는 것처럼 기사화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손사래를 치는 그의 옆에서 이 모임의 고경순 회장은 "혼자서도 얼마나 열심인지 모른다"며 "다른 봉사자들에게도 모범이 된다"고 치켜세웠다.
그가 보는 우리나라의 사회복지는 '낙제점'이다. "무료급식은 몇몇 종교단체로 고정되어 있고, 이 역시 너무 시혜적이고 폐쇄적이어서 노숙자들을 먹이는 데만 급급한 실정"이라는 것이 이 국장의 설명. "따라서 노숙자들이 스스로 정상적인 삶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또 "봉사활동을 하면서 노숙자 대부분이 너무 나태해 함께 안주하고 싶은 충동을 느낄 정도였다"며 "노숙자들을 정확히 선별해 범죄자와 부랑인들을 분리하는 것도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고 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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