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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의 '원맨쇼'...콜롬비아에 2대0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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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 이하 한국청소년축구대표팀이 2003수원컵축구대회에서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에 완승을 거둬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장밋빛 전망을 선사했다.

한국은 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2차전에서 10명이 싸우는 수적 열세를 극복하고 2골을 뿜은 정조국의 원맨쇼와 골키퍼 김영광의 거미손 선방에 힘입어 콜롬비아를 2대0으로 제쳤다. 1승1무를 기록한 한국은 8일 호주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우승컵을 바라보게 됐다. 콜롬비아는 1승1패.

세계선수권 4강 신화를 꿈꾸고 있는 '박성화호'는 이날 승전고로 올해 친선대회와 평가전에서 5승4무1패를 기록했다.

뒤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정조국이 골잡이의 면모를 과시한 한판이었다. 0대0으로 팽팽하던 후반 5분 한국은 이호가 고의적인 반칙으로 퇴장, 먹구름을 드리웠으나 정조국이 한방을 터뜨리며 흐름을 일거에 반전시켰다.

정조국은 10분 김동현이 살짝 건네준 볼을 페널티 지역 안쪽에서 잡아 방향을 트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직접 강하게 차넣어 관중들의 탄성을 불렀다.

기세가 오른 한국은 5분 뒤 김동현이 상대 수비수들과 경합하다 머리로 볼을 떨궈주자 정조국이 골지역 부근에서 잡아 상대 수비수 2명을 기막히게 제친 뒤 강슛, 또 다시 골망을 흔들었다.

예상을 깨고 김동현 대신 조진수가 정조국과 선발로 투톱에 기용됐던 한국은 전반 중반까지 플레이메이커 권집의 안정된 게임 리드로 찬스를 엮어갔지만 중반 이후 패스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개인기와 스피드가 뛰어난 콜롬비아에 역습을 허용했다.v

전반 25분 조원희를 빼고 김동현을 투입하면서 공격진의 위치에 변화를 준 한국은 1분 뒤 수비진을 헤집은 브리세노의 질풍같은 드리블을 허용했으나 김영광이 몸을 던지며 잘 잡았다. 김영광은 전반 38분 브리센코와 후반 24분 오탈루아노의 슛을 신들린 듯 막아내 승리의 조연이 됐다.

한국은 본선 상대인 파라과이와 플레이스타일이 비슷한 콜롬비아를 상대로 값진 간접 경험을 했지만 공간 활용 및 정확한 패스 능력 등은 앞으로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앞선 경기에서는 슬로바키아가 호주를 1대0으로 누르고 1승1무로 한국과 동률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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