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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이곳!>올 산수유마저 흉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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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나기가 걱정입니다.

올 겨울은 마을이 생긴 이래 최악의 겨울이 될 것 같습니다". '산수유 마을'로 유명한 경북 의성군 사곡면 화전2리 속칭 숲실마을 주민들의 얼굴에는 요즘 수심이 가득하다.

지난 봄 노란 산수유꽃이 마을을 뒤덮자 주민들은 올 가을에는 '돈을 좀 만지겠다'는 기대감에 들떠 있었다.

하지만 수확철을 맞아 요즘 마을을 감싸고 있는 산수유 나무에는 빨갛게 익어 있어야 할 산수유 열매는 온데간데없고 잎만 무성하다.

▨산수유 어디로 갔나?

숲실마을은 전남 구례와 함께 전국에서 산수유를 가장 많이 생산하는 곳이다.

이 마을 37가구 79명의 주민들은 조상들이 물려준 산수유 나무로 연간 4억∼5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인근 주민들로부터 '조상 덕에 부자됐다'며 시기와 함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올해는 산수유 나무들이 열매를 맺지 않아 수확을 완전 포기한 상태다.

주민 김시찬(68)씨는 "재작년엔 산수유를 팔아 2천600만원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산수유를 구경도 못했다"며 "올해 같은 경우는 처음"이라고 혀를 찼다.

김씨는 "지난 봄 꽃이 만개했을 때 서리가 내려 냉해를 입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안동기상대 의성출장소에 따르면 산수유꽃이 필 무렵인 지난 3월 의성의 기온은 7일을 제외한 나머지 24일이 영하를 기록했으며, 4월초순까지도 5일간이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갔다.

▨숲실마을의 겨울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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