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등 3개 지역 경마장 재추진

경북지역 경마장 건설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다.

17일 한국마사회와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지역에 경마장 건설을 추진하다가 2001

년 2차례 실패한 뒤 주춤했으나 이달 초 경산.영천.경주시 등 3개 지역을 경마장 건

설 후보지로 확정했다.

경북도가 한국마사회와 농림부에 통보한 후보지는 경산시 하양읍(83만8천㎡)과

영천시 북안면(180만1천㎡), 경주시 천북면(109만9천㎡) 등 3곳이다.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2001년 경주지역에 305억원을 투자했다가 실패한데다 2005

년 4월 개장되는 국내 세번째의 경마장 건설 사업(4천733억원)의 비용 부담 때문에

경북지역 경마장 건설 사업에 적극적이지는 않은 분위기다.

한국마사회 경영전략팀 이유환 과장은 "부산.경남경마장의 비용 부담이 너무 커

당장에 경북지역 경마장 건설을 추진할 시기는 아니다"면서 "후보지에 대한 타당성

연구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접근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부산.경마장 건설을 완료하면, 2005-2006년에 경북지역 경마장 추가

설치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북도는 경마장을 유치할 경우, 세수 확보와 고용 촉진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타당성 조사비의 일부 비용(수십억원)을 한국마사회에

지원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후보지 자치단체들 간의 지나친 경쟁으로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보고, 물밑 경쟁을 자제하도록 조율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후보지로 추천한 3곳 이외에도 다른 시.군이 경마장 유치를

희망하고 있어 내부 조율이 필요하다"면서 "내부 과다 경쟁이 가져올 역효과를 경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경주시 손곡동과 천북면.건천읍 등에 경마장 건설을 추진하

다가 2001년 문화재 출토 및 출토 예상, 교통수단 미비 등으로 사업을 중단했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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