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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모집 수험생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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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들이 같은 학과 명칭을 사용하면서도 대학마다 2.3.4년제로 학제가 들쭉날쭉해 정시모집을 앞둔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게다가 안경사.방사선사.간호사 등 국가 자격 고시는 일원화되어 있으나 학제가 달라 취업 후 급여 등을 놓고 갈등을 빚을 소지가 많아 학제 통일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4년제 대학인 경운대는 최근 안경광학과를 신설했다.

지난 1984년 국내 최초로 2년제 안경광학과를 신설한 대구보건대학은 지난해 3년제로 학제를 변경했고 대구산업정보대학.경북과학대학도 3년제로 안경광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김천대학의 경우 안경광학과는 아직 2년제로 남아있다.

방사선과의 경우도 대구보건대학.대구산업정보대학 등은 3년제로 운영하고 있으나 4년제 대학인 가야대도 지난해 같은 학과를 신설했다.

또 간호학과는 경북대.계명대.대구가톨릭대.대구한의대 등은 4년제인 반면, 영진전문대학.영남이공대학.포항선린대학 등 지역의 15개 전문대학은 3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일부 대학들은 학생 충원이 손쉽다는 이유로 교수진과 설비는 갖추지 않고 인기학과를 마구잡이로 신설하는 바람에 교육부실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전문대학의 한 관계자는 "유럽에서도 기술교육 학과는 2, 3년제로 운영하고 있다.

4년제 대학들이 안경광학과.방사선과까지 신설하느냐"며 "교육부의 무분별한 학과신설 허가 남발로 전문직업인 양성이란 전문대학 교육의 근본적인 틀이 무너지고 있다"고 비난했다.

영남이공대학 간호학과장 장은희 교수는 "최근 대한간호협회 주관으로 간호학과 학제통일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한데 이어 학생들의 서명운동도 진행되고 있다"며 "간호학과의 경우 각 대학마다 입장이 다르겠지만, 학제 통일이란 대원칙에는 어느 정도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말했다.

조향래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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