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저장성에서 부인과 함께 항공편으로 입국을 시도하다 중국 공안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진 국군 포로 출신 탈북자 전용일(72)씨의 어머니가 26년간 연금을 수령한 사실이 확인됐다.
18일 경주보훈지청에 따르면 전몰군경으로 등록된 전용일(군번 0347876번)씨는 1933년 8월28일생으로 당시 주소지가 영천시 신령면 화성리로 돼 있다는 것. 다만 소속 부대는 전씨의 입국을 후원해 온 납북자가족모임이 주장한 19연대가 아닌 23연대로 나타났다.
전씨의 입대 연도는 명확치 않지만 한국전쟁 이듬해인 1951년 9월13일 00지구에서 전사한 것으로 통보됐으며, 10년 뒤인 1961년 9월 전몰군경으로 등록됐다.
이에 따라 전씨의 어머니 김동수(영천시 신령면 신덕리)씨가 사망하기 직전인 87년 9월까지 26년간 연금을 수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룡 대표도 "영천의 전씨 가족들이 국군포로에게 지급되는 연금까지 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납북자가족모임측이 영천 신령면에 전씨의 형제 4명이 생존해 있다고 밝힌 것과 경주보훈지청에 등록된 전사자 전씨 형제가 4명인 것도 서로 일치한다.
백창기 경주보훈지청장은 "전씨의 인적 사항이 납북자가족모임의 주장과 나이 차이(탈북자가 두살 많음)가 있지만 자체 전산망에 비슷한 나이가 한 명뿐이어서 동일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최근 납북자가족모임측이 전사 처리된 국군 포로 출신 탈북자 전씨가 최근 중국 공안에 체포됐다고 주장하고 있어 진상조사 결과 전씨가 국군포로임이 확인되면 외교적 노력을 통해 입국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주.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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