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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女역사 리성희, 세계 타이 '번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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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여자 역도 영웅' 리성희(26)가 2002세계

역도선수권대회에서 세계타이기록을 2개나 작성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리성희는 1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03 세계역도선수권대회 여

자 53㎏급 용상에서 127㎏을 들어 122.5㎏에 그친 폴삭 우돔폰(태국)을 가볍게 제치

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27.5㎏은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작년 대회에서 리슈에주(중국)가 세웠던

기존 세계기록과 같은 기록.

이로써 지난해 세계신기록 2개를 세우며 2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리성희는 2년

연속 금메달을 획득, 세계 최강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그러나 리성희는 인상에서는 1차 시기에서 바벨을 놓치면서 95㎏으로 부진, 우

돔폰(100㎏), 쿤타닌 준핌(태국.97.5㎏)에 이어 동메달에 그쳤다.

또 리성희는 합계에서도 222.5㎏으로 우돔폰과 동률을 이뤘지만 160g의 체중

차로 아깝게 금메달을 내주면서 세계 1인자 자리를 지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합계에서 나온 리성희의 222.5㎏도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양시아(중

국)가 세웠던 세계기록과 동률을 이루는 것으로 이날 리성희는 총 2개의 세계타이

기록을 냈다.

올해 19살인 준핌은 인.용상 및 합계의 세계주니어 기록을 모조리 갈아치우며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차지하며 53㎏급의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남자 69㎏급 경기에서는 이배영(24.경북개발공사)이 인상

150㎏, 용상 190㎏을 들어 합계 340㎏으로 동메달 3개를 따냈다.

또 중국의 장궈정이 이 체급에 걸린 3개의 금메달 가운데 2개를 획득하며 대회

2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블라디슬라프 루카닌(19.러시아)은 용상과 합계 세계주니어

기록을 갈아치우며 금메달 1개를 차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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