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대선자금'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는 지난 24일 삼성전기
와 동양전자공업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면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한 강호문
삼성전기 사장과 최병수 동양전공 사장을 상대로 '삼성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 강
도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25일 전해졌다.
검찰은 또 내주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재벌그룹 총수 등에 대한 소환 조사
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잡고, 구체적인 수사일정을 짜고 있다.
안대희 중수부장은 이와 관련,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에게 "내주부터는 무지무지
바빠질 것"이라고 언급, 그룹 총수뿐아니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 조사가 본격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강 사장 등을 상대로 두 회사간 납품 거래를 하면서 실적을 부풀리는 방
법 등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있는 지 여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했으며, 지난
대선때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하는데 관여했는지 여부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일단 강 사장을 이날 새벽 귀가조치했으며, 최 사장에 대해서는 이틀째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이들 회사에서 압수한 사과상자 50여개 분량의 거래실적 관련 서류
와 회계자료에 대해 정밀 분석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검찰은 현재 출국금지된 이학수 삼성 구조조정본부장도 조만간 소환, 삼성전기
등을 통해 그룹 비자금을 조성해 정치권에 불법 대선자금을 전달했는 지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심이택 대한항공 총괄사장이 불법 대선자금을 제공한 혐의에 대해서도
보완자료를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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