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자원봉사자 어떻습니까'.
지난달 17~19일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이 지역에서 처음으로 마련됐다.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은 시민들이 문화 공간에서 봉사활동을 수행할 수 있도록 기초 소양을 교육하고 본인의 희망에 따라 각종 문화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알선하는 프로그램. 교육을 마친 이들은 전문적 소양을 갖추고 문화영역에서 활동하는 자원봉사자로서 이달부터 지역의 각 문화 공간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생활 속의 문화메신저-문화 자원봉사자
'문화자원봉사자'는 문화영역의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과 시민들을 연결시키는 전문봉사자다.
자원봉사 활동이 문화분야에서 이루어지는 것으로 참여와 자치의 문화사회로 가는 중요한 시민문화활동인 셈이다.
문화자원봉사활동에는 도서관이나 박물관 등 문화시설에서 방문객들의 문화 감상활동을 돕는 일, 지역문화재를 보존하는 일, 문화.관광유산을 보존, 증진시키는 활동, 시민문화 의식을 개선하기 위한 활동은 물론 문화를 진흥시키기 위한 후원활동까지 포함된다.
문화 자원봉사자의 필요성이 본격적으로 제기된 건 올해부터. 대구 U대회를 계기로 각종 국제행사와 전시, 공연 등이 앞다퉈 열리면서 각 문화 행사에 대한 자원 봉사자들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다.
또 소규모 행사가 주를 이루던 과거에는 주변 사람들과 협조하는 정도로도 행사의 추진이 가능했지만 행사 규모가 점차 대형화되면서 보다 전문적이고 많은 사람들의 참여가 절실해진 것도 이유 중 하나.
권상구 거리문화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일반인들 중 문화예술에 대한 소양을 가진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로 활동하면서 일반인들과 예술가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된다"고 말했다.
◇문화자원봉사자 교육 프로그램
일반 시민이 문화적 소양만을 갖췄다고 해서 문화자원봉사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문화 전반에 대한 감수성과 기초교양이 요구된다는 것. 문화자원봉사자 프로그램은 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들이 각종 문화공간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기초 소양을 교육하는 한편, 교육 수료생들이 본인의 희망에 따라 각 문화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찾아가는 미술관, 박물관 견학, 무대 공연 관람 등의 현장 교육과 다양한 문화 예술 분야 종사자들의 강의로 진행됐다.
류재민 화가, 손귤 설치 미술가, 강헌 대중음악 평론가, 박경용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등이 강사로 나섰으며 문화자원봉사자의 사례 발표 시간도 마련됐다.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올해부터 전국적으로 확대 실시된 이 프로그램은 문화예술시설을 보다 잘 활용할 수 있고 시민들의 문화감수성 향상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부는 국민에 대한 문화서비스 확대라는 중.장기적인 차원으로 지속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으로 있다
◇문화자원봉사자, 어디서 볼수 있을까?
문화자원봉사자들을 필요로 하는 잠재적 문화공간은 많다.
박물관, 문화원, 복지 시설 등 현재 지역에서 문화자원봉사자들을 요청한 단체만 7군데가 넘는다.
교육을 마친 자원봉사자들은 봉사 활동을 원하는 단체를 1, 2, 3 지망으로 구분해 지원했다.
이 중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예술교육, 예술치료, 예술 체험과정을 예술가와 함께 진행하는 '나눔의 아름다움'이 자원봉사자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를 모았고 국립대구박물관에서 체험 학습실을 방문하는 청소년들에게 탁본 및 인쇄체험지도, 맷돌을 사용하는 법을 안내하는 도우미도 관심을 끌었다.
도심지 역사 문화 공간인 골목을 돌면서 답사 안내를 하는 '골목문화해설사'와 도심지 문화의 변화를 답사를 통해 청소년과 50, 60대 노년층에게 해설하는 '생활문화해설사'도 인기 영역 중 하나. 내년 초 창간 예정인 문화웹진 '아트플랜 MID'에 참여할 자원봉사 기자들에 대한 열기도 뜨거웠다.
교육 프로그램 관계자는 "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열기가 예상보다 높았다"면서 "매년 2회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며 예산이 확보 되는대로 횟수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의처 421-7572. 장성현기자 jacksou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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