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뜸했던 납치강도 등 강력사건이 대구에서 잇따라 터지고 있어 가뜩이나 어수선한 사회분위기에 설상가상(雪上加霜)으로 시민들은 더욱 불안해 하고 있다.
어제 대구 수성유원지 부근에서 한밤에 발생한 납치강도사건에서 보듯이 범인들이 주로 저항능력이 없는 고급 승용차를 혼자 몰고가는 부녀자를 범행대상으로 삼아 범행이 용이한 장소에까지 추적한다는데 문제가 있다.
또 경찰신고를 막기위해 여성의 치부를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리겠다는 협박까지 하고 있는점도 요즘들어 흔히 쓰이는 범행수법이다.
더욱 문제는 지난달 13일 새벽 4시쯤 대구시 대명동 주택가에서 혼자 차에서 내리는 20대 여자를 납치한 강도범 일당 4명은 한적한 곳에 얻어둔 '원룸'에 납치한 여성을 감금, 수백만원의 금품을 뺏는 가히 '직업강도'라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이다.
범죄는 이렇게 점차 치밀해지는데 비해 경찰의 대응은 아직 이에 못미치고 있어 시민들의 불안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지난 13일의 납치강도사건은 피해여성이 탈출, 경찰에 신고함으로써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지만 경찰의 범인검거능력도 '날뛰는 범죄에 기는 수준'인게 현실이다.
특히 연말연시 경찰이 불시 음주단속을 하겠다면서 경계력을 늦추지 않는 가운데도 차량납치범이 이렇게 설친다는건 '경찰의 방범'이 그만큼 허술하다는걸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물론 경찰은 음주단속도 중요하지만 그에 치중하느라 납치강도 등의 강력사건이 날뛰게 방치한다면 음주단속도 빛을 잃게 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더욱이 지금 우리사회는 청장년 할 것 없는 대량실업군이 형성돼 있고 청소년들의 유흥비 쓰임새가 그 어느때보다 헤픈 연말이다.
경찰도 비상방범령을 곧 내리겠지만 문제는 발생 사건을 검거하는데 급급할게 아니라 '예방경찰'의 기능을 최대화해서 범죄억지력을 높이는데 주력해야 한다.
'치안마저 무너졌다'는 원성이 여기저기서 터져 나와서야 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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