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당내 일각에서 일고 있는 갈등에 대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 사태수습 방안으로 '노심 등에 업기' 카드를 들고 나와 주목된다.
김 의장은 1일 최고지도부회의에서 "지난 토요일(11월29일) 저녁 노 대통령과 재신임 투표 등 제반 문제에 대해 대화했는데, 내가 정치권과 협의해 어떤 방향을 정하면 대통령은 자기 의사가 있더라도 당의 결정에 따라 수용하는 방향으로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의 나에 대한 법적.정치적 위임에 따라 나는 먼저 각 당과 정치적 대화로 절충해 빨리 가닥을 잡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대통령이 전적으로 내가 판단하는 데 위임한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대통령은 지금까지 나하고 정치적 문제에 있어 한번도 다른 적이 없었다"며 "대통령이 '모든 것을 판단해주시면 의견차가 있더라도 수용하겠다'고 해서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의가 끝난 뒤 김 의장은 '위임'받았다고 말한 사실을 번복했다.
"대통령이 당 의사를 존중하겠다는 강력한 생각을 말씀하신 것"이라고 해명한 것. 지난 주말 만났다는 부분도 전화통화를 했다는 말로 정정했다.
이같이 김 의장이 논란을 일으키며 노심을 무리하게 등에 업으려 하는 배경에는 최근 소장파의 도전으로 상처 입은 리더십을 복원하고 의장 취임 후 하락일변도의 당 지지율에 대한 책임론을 사전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받고 있는 청와대의 '신임'을 강조함으로써 위기를 모면하려 한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민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별 잡음 없이 순항을 계속하고 있는 데다 지난달 29일 한 방송사가 민주당 전당대회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18.3%)과 우리당(14.3%)의 지지율 격차도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박상전기자 miky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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